"라면만 먹으며 돈 모아" 월급 500만원 기관사 관두고 장사 시작한 23살 청년

저는 지금 역북동에서 술집 운영 중인 23살 안혁수입니다. 성인 돼서는 배 타고, 배 타는 일이 끝나고는 천안 가서 일 배우고 그랬어요. 제가 탔던 배는 화물선인데 다른 나라에 무역하는 배의 기관사로 일했었어요. 해사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배 내리고 바로 군대에 갔다 왔어요.

배 타면서 제가 [30대 자영업자 이야기] 채널을 우연히 봤어요. '행복감자' 편을 보고 '이 사람 진짜 열심히 산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거기 출연했던 사람을 보니까 한 달에 3,000만 원 정도씩 벌더라고요. 저는 배 탈 때 월급이 대략 500만 원 정도였거든요. 1년 동안 배를 타면서 한 6,000만 원을 벌고 있었는데, 나중에 1년 동안 6,000만 원은 못 벌까 싶어서 장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가게는 호프집인데요. 가게 이름은 '개조심'입니다. 손님들 입장에서 한 번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지 않나 해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창업 비용은 6,000만 원 정도 든 것 같아요. 비용을 마련할 때 배를 탈 때 모아둔 돈이랑 살짝의 주식의 비중도 있어요.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데 부모님 돈은 안 빌렸고 다 제 힘으로 악착같이 모아서 마련했습니다. 항상 라면만 먹으면서 지냈어요. 배 타면서는 한 4,000만 원 정도 모았거든요. 대출은 한 2,000만 원 정도 받았어요.

저희 가게는 살짝 메인 거리랑 떨어져 있어요. 오픈 근무는 저 혼자 하고 있어요. 가게 오픈한 지 정말 얼마 안 돼서 얼떨떨하기도 한데요. 직원이었을 때는 테이블 닦고 서빙 나가면 그게 장사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자잘자잘한 거 하나하나, 뭐 직원들 월급 주는 것부터 다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많이 어려워요. 장사를 제가 직접 해보니까 쉽지가 않네요.

재료비는 35%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인건비는 대략 20%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제가 가져가는 건 계산해봤는데 아마 지금대로 가면은 700~800만 원은 가져갈 것 같아요. 배 내리길 잘한 것 같아요.

배 타는 거랑 장사하는 걸 비교하자면 육체적으로 힘든 건 배가 맞는데, 정신적으로는 장사가 훨씬 힘듭니다. 손님 안 올 때, 그때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 한가할 때요. 거리에 사람도 없고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가 없으니까 힘들어서 그럴 땐 주변에 인사하고 다닙니다. 특히 어른들이 진짜 좋게 봐주세요. 어린데 열심히 한다고요. 100명이 한 번씩 오는 것보단 한 분이 100번 오는 게 더 가게에 도움도 되고 그런 분들이 더 소중하고 감사하죠.

이번 달 매출은 지금 페이스대로 가면 2,700만 원 정도 생각 중이에요. 다음 달 목표 매출액은 3,000만 원 넘는 걸로 잡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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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젊을 때 시작하다 보니까 후회한 적이 한 번씩은 좀 있긴 해요. 준비하다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 막막할 때 혼자 하다 보니까 그때 좀 힘들었었습니다. 그럴 때 멘토 사장님이나 주변 분들한테 조언을 많이 들었던 거 같아요. 간이고 쓸개고 다 빼고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간 정도는 뺀 것 같은데, 아직 쓸개는 살짝 못 뺀 것 같습니다. 한번 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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