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예상 매출 3658억원, 영업이익 80억원...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68.9% 감소
변변한 신작이 없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엔씨소프트가 결국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미국 게임 개발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북유럽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 동유럽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Virtual Alchemy)와 국내 ‘미스틸게임즈’, ‘빅게임스튜디오’에 투자 및 퍼블리싱 협력을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미국 게임 개발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
2일 엔씨소프트는 북미 소재 법인인 엔씨 웨스트가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엠티베슬(emptyvessel)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디펙트'의 퍼블리싱 권한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해외 게임개발 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하고, 전략적인 협력에 나서는 이유는 돈 되는 신작 부재라는 암울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109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국내 게임업계가 지난 1분기 모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엔씨소프트의 1분기 예상 매출은 3658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68.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간판 IP ‘리니지’를 활용한 방치형 게임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글로벌 241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그동안 가챠(뽑기) 중심의 게임과 과도한 과금 유도, 유사한 게임성 등으로 인한 이용자 이탈과 함께 엔씨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것이 겹치면서 엔씨소프트의 실적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연속적인 신작 흥행 실패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낮아져 있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가 지분 투자에 나서는 엠티베슬은 2023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설립된 트리플 A급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액티비전·디즈니·이드 소프트웨어·마이크로소프트·너티독 등에서 근무했던 베테랑 개발진이 창업 당시부터 합류했으며, 현재 사이버펑크 스쿼드 대전 슈팅 게임 '디펙트'(DEFECT)를 개발하고 있다.

'디펙트'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PC 플랫폼 게임으로, 2024년 첫 번째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엠티베슬은 글로벌 메이저 장르인 슈팅 게임에 대한 성공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한 개발진, 팬덤을 보유한 게임 아트와 사운드 전문가들이 설립한 트리플 A급 개발 스튜디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신규 IP 확보와 장르별 클러스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개발력과 장르적 전문성을 갖춘 국내외 개발 스튜디오에 투자를 지속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르별 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