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주장 완장 찬다”…손흥민 없는 홍명보호 요르단서 첫 완전체 훈련

김민재 [사진 =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이 빠진 홍명보호 국가대표팀에서 수비수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에 나선다.

김민재가 A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찬 건 손흥민이 벤치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고 출전하지 않은 지난해 10월 튀니지전 이후 처음이다.

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이달 치르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의 ‘임시 주장’으로 김민재를 임명했다.

국내파와 유럽파 등 총 26명은 8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처음으로 ‘완전체 훈련’을 진행했다.

축구팬들의 관심사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손흥민 대신 누가 주장 완장을 차느냐 였다.

홍명보 감독은 세계적 수비수다운 기량을 갖췄고, 경험도 풍부한 ‘센터백 후배’ 김민재를 주장을 선택했다.

김민재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3차전,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4차전을 주장으로 치른다.

1996년생 김민재는 A매치 65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김민재보다 많은 A매치를 뛴 선수는 이재성(90경기), 김승규(알샤바브·81경기), 황희찬(울버햄프턴·68경기)뿐이다.

요르단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끈 우리나라에 0-2 완패의 아픔을 안긴 팀이다. 주장 김민재의 부담도 클 것으로 보인다. 주장 김민재의 부담도 그만큼 클 수 밖에 없다.

지난 2월 당시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를 앞세운 공격진과 속도 경쟁에서 압도당한 클린스만호 수비진이 무너졌다. 우리나라 센터백 가운데 가장 발이 빠른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당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요르단이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발과 판단력으로 후방의 뒷공간을 책임질 김민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