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월 1000만원 수입" 남편보다 더 잘 버는 '역직구' 판매 분석 전망


최근 K브랜드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제품을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직접 판매하는 '개인 셀러'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생활용품부터 뷰티, 식품, K팝 굿즈까지 다양한 품목의 한국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역직구에 도전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 씨(35)는 매일 아침 집 근처 다이소를 찾는다. 저렴한 생활용품과 간식류를 구입해 해외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다.
김 씨는 사입한 상품을 미국 아마존과 동남아 대표 플랫폼 쇼피에 등록해 판매하면서 지난달 100만 원가량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그는 "해외 시장은 국내보다 경쟁이 덜해 아직 기회가 많다. 월 1,000만 원까지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해외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한국 상품을 구매한 역직구 규모는 29억300만 달러(약 4조12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역직구'란 해외 소비자가 한국 셀러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K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 온라인 플랫폼 쇼피에서 한국 셀러의 주문량은 베트남에서 134%, 태국은 182%, 싱가포르는 58% 증가했다. 인기를 끄는 제품군은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모바일 액세서리, 주방 및 생활용품 등이다.
셀러들이 해외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국내보다 높은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국내에서 2,000원에 구입 가능한 사탕이 아마존에서는 7,000원대에 판매된다. 포장 구성이나 번들 판매 등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조다.
원스톱 서비스로 역직구 셀러 매우 쉬워져

이처럼 역직구 시장 진입이 쉬워진 데에는 해외 배송 인프라의 고도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법인 중심의 물류 시스템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쇼피, 아마존 등 플랫폼에서 자체 배송 네트워크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쇼피는 국내 셀러의 상품을 픽업해 김포 물류센터까지 운송한 뒤, 현지 배송까지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역직구 셀러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에 큰 몫을 차지한다.
해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직접 통역할 필요 없이 AI 기반 통번역 도구인 챗GPT를 활용하면 언어 장벽 없이 상품 설명과 고객 응대를 진행할 수 있다. 한 셀러는 "영어에 자신이 없어 걱정했지만, 챗GPT가 설명을 자동 번역해줘 문제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상품 등록에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나라마다 각국의 수입 규제, 상표권 및 저작권 침해 이슈가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정식 정식 유통 경로가 있는 상품을 무단으로 판매할 경우,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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