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향해 “누구든 우릴 때리면 그들 때릴 것” 경고

김나영 기자 2024. 9. 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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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7일(금) 제79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P 연합뉴스

27일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군(IDF)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나스랄라의 ‘제거’가 필수적이었다며 헤스볼라의 배후에 있는 이란을 향해서도 경고를 보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오후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영상 연설을 통해 “나스랄라는 이란 ‘악의 축’의 중심, 핵심 엔진이었다”라며 “이스라엘, 미국, 프랑스 등 국민을 대거 살인한 이에게 보복했다”고 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나스랄라를 노린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부 주민을 안전히 귀환시키고 역내 힘의 균형을 바꿔놓는 등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헤즈볼라에 대한 강한 공격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나스랄라를 제거하는 것이 필수 요건이라는 결론에 이번 주 초 도달했다”고 했다. 그는 나스랄라가 만일 살아있다면 헤즈볼라의 역량이 빠르게 회복됐을 것이라며 “그래서 (제거) 명령을 내렸고 나스랄라는 더는 우리 곁에 없다”고 했다.

이날 텔아비브의 IDF 본부를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을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 반(反)이스라엘 무장 단체를 지원하는 이란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전의 배후 세력으로 꼽힌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아야톨라 정권에 말한다.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군 수뇌부 회의를 열어 북부전선 공세 확대와 관련한 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27일 IDF는 F-15I 전투기 편대를 띄워 헤즈볼라 지휘부 회의가 열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다히예를 공습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으로 나스랄라가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고 헤즈볼라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앞서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에 대한 표적 공습을 이어왔다. 지난 7월 말 헤즈볼라 최고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했고 지난 20일엔 군부 2인자였던 이브라힘 아킬이 폭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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