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갇힌' 한반도…태풍급 강풍에 큰 눈까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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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냉동창고에 갇힌 것처럼 꽁꽁 얼어붙었다.
시베리아 상공의 찬 공기가 내려왔기 때문인데 밑에 자리하던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강풍이 발생해 간판이 뜯겨나가기도 했다.
현재 한반도에는 찬 공기가 아래로 강하게 내려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바람이 강하게 분 것은 대기 상층부의 찬 공기 유입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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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에는 태풍급 강풍 예상
남부지방 5~15㎝ 많은 눈
수요일엔 영하 15도까지 '뚝'

한반도가 냉동창고에 갇힌 것처럼 꽁꽁 얼어붙었다. 시베리아 상공의 찬 공기가 내려왔기 때문인데 밑에 자리하던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강풍이 발생해 간판이 뜯겨나가기도 했다. 찬 공기의 영향은 이번 주 초까지 이어져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수요일까지 전국에 '눈폭탄'도 예보돼 피해가 우려된다.
세력 넓힌 고기압, 자리 잡은 저기압과 '충돌'
1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번 추위와 강풍은 한반도를 흐르는 영하 35도의 차가운 공기 영향을 받았다. 지구는 스스로 회전하는 성질, 즉 자전을 하면서 상층부의 찬 공기가 위아래로 물결치듯 오르락내리락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대기 상층부 찬 공기 파동은 위아래로는 3,000~4,000㎞, 좌우로는 4,000~5,000㎞까지 흐르는 분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반도에는 찬 공기가 아래로 강하게 내려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바람이 강하게 분 것은 대기 상층부의 찬 공기 유입 때문이다. 우선 강력하고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면서 한반도에 자리 잡았던 따뜻한 저기압과 좁은 공간에 붙어 기압차가 발생해 강풍이 불었다.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산꼭대기(고기압)와 골짜기(저기압)가 붙어 있으면 경사도가 가팔라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철 강한 바람이 부는 건 대체적으로 같은 이유 때문이다.
또 찬 공기가 남북, 좌우로 수천㎞씩 뻗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만큼, 찬 공기가 강하게 확장할 수록 바람도 거세진다. 찬 공기가 아래로 떨어지는 과정에서도 바람이 만들어진다.

이번 주 초에도 춥고,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에는 서해안과 동해안, 강원산지에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 강풍이 불고 13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시속 70㎞면 간판이 흔들릴 풍속으로 태풍급(시속 61㎞ 이상)으로 센 바람이라고 볼 수 있다. 시속 55㎞는 우산을 제대로 쓰기 어려울 정도다. 이 때문에 구조물 추락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기온은 월요일인 12일 아침까지 평년 기온(최저 영하 12~0도, 최고 0~8도)보다 낮아 춥겠다. 12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4~영하 3도, 낮 최고 기온은 0~10도로 예상된다. 13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7~5도, 낮 최고 기온은 영상 5~9도가 될 전망이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눈까지 온다. 기상청은 전라권과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역별 예상 적설량은 △충남권 5㎝ △전라권 10~15㎝ △경상권(울릉도, 독도) 15㎝ △제주산간 10~15㎝ 등이다. 이번 눈은 월요일인 12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12~13일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 1~5㎝ △강원권 2~7㎝ △충청권 1~5㎝ △전라권 1㎝ 등이다.

기세를 탔던 한반도의 추위는 화요일인 13일 아침부터 평년 기온을 웃돌면서 잠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4일부터 다시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5~영하 3도, 낮 최고 기온 영하 1~8도의 강추위가 찾아올 예정이다.
추위가 풀렸다 강해졌다를 반복하면서 녹았던 눈이 다시 얼어 붙는 '블랙 아이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도로 살얼음을 뜻하는 블랙 아이스는 마치 도로를 코팅한 듯 얇은 얼음막을 형성해 자동차 제동을 어렵게 만든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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