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며느리에게서 먼저 걸려오는 안부 전화가 점차 줄어들어 서운함을 느끼는 시부모가 많다.
자식 내외의 소식이 궁금해 먼저 수화기를 들었다가도 대화가 짧게 끝나버리면 섭섭한 마음이 앞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며느리가 시부모의 연락을 피하는 배경에는 의도치 않은 잔소리와 감정적 부담이 커다란 벽으로 작용한다.

1. 육아와 집안일에 대한 시시콜콜한 조언
시부모 입장에서는 아껴서 건네는 조언이라도 며느리에게는 살림과 육아 방식을 평가받는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아이 교육이나 집안 정리 정돈에 대해 지나치게 상세히 묻고 훈수하는 태도는 상대의 일상을 크게 위축시킨다.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참견이 오히려 며느리로 하여금 수화기를 들기 저어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2. 주말이나 일상 스케줄을 매번 확인하는 태도
주말마다 무엇을 하는지 혹은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매번 확인하려는 질문은 개인 공간을 침해하는 기분을 준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부부만의 일정을 끊임없이 조회하면 며느리는 자신의 사생활이 감시당한다고 느끼기 쉽다.
지나친 관심이 도리어 상대를 피곤하게 만들면서 안부 전화 자체를 하나의 무거운 과제로 인식하게 만든다.

3. 통화할 때마다 남들과 비교하며 눈치 주기
통화 중 친척 집 며느리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은연중에 비교하는 언행은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든다.
남들과 비교하며 은근히 눈치를 주는 발언을 들으면 며느리는 자신을 부정당했다는 깊은 상처와 거부감을 느낀다.
이처럼 통화 때마다 반복되는 은근한 압박과 비교는 며느리가 시부모의 연락을 의식적으로 피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다.

며느리가 시부모의 안부 전화를 꺼리는 가장 큰 원인은 통화할 때마다 남들과 비교하며 눈치를 주는 말 한마디에 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타인과의 비교나 일상에 대한 과도한 참견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다정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자식 내외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수평적인 태도가 끊어진 안부 전화를 다시 연결하는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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