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닛을 열면, 복잡한 엔진룸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노란색' 또는 '주황색'의 동그란 손잡이를 보신 적 있나요?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만, "정비소에서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한 번도 직접 뽑아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 차의 생명줄인 엔진오일의 양을 측정하는 '딥스틱(Dipstick)'입니다.
그런데 이 간단해 보이는 막대기를 '언제',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측정값이 완전히 달라져 당신의 차 상태를 잘못 판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가장 중요한 '준비' 과정: 언제 확인해야 할까?

엔진오일을 확인하기 전, 가장 중요한 준비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무시하면 측정값은 부정확합니다.
최악의 타이밍 1: 시동을 걸자마자 차가운 상태의 엔진오일은 아래쪽 오일 팬에 모두 가라앉아 있어, 실제보다 양이 '많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최악의 타이밍 2: 주행 직후 시동을 끄자마자 엔진 내부 곳곳으로 퍼져나갔던 오일이 아직 아래로 다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 실제보다 양이 '적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 황금률: 시동 끈 후 '5분', 평평한 곳에서!

엔진을 잠시 가동하여 정상 온도까지 예열한 뒤(약 5~10분 주행), 시동을 끕니다.
반드시 평평한 곳에 차를 세워둡니다.
시동을 끈 후, 엔진 내부에 퍼져있던 오일이 아래쪽으로 모두 흘러내릴 때까지 약 5분 정도 기다립니다. 이 시간이 가장 정확한 측정 타이밍입니다.
정비소 갈 필요 없는 '1분' 셀프 점검법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1분 만에 내 차의 혈액 상태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뽑고, 닦고: 엔진룸의 노란색 손잡이(딥스틱)를 뽑아서, 깨끗한 천이나 휴지로 막대 끝부분을 깨끗하게 닦아냅니다.
넣고, 다시 뽑기: 닦아낸 딥스틱을 '끝까지' 다시 쑥 집어넣었다가, 천천히 다시 뽑아냅니다.
F와 L 사이 확인: 딥스틱 끝부분을 보면, F(Full)와 L(Low)이라고 표시된 두 개의 눈금(또는 구멍)이 있습니다.
오일이 묻어 나온 맨 윗부분이 F와 L 사이에 위치해 있다면 정상입니다.

만약 L에 가깝거나, 그 아래에 있다면?
엔진오일이 부족하다는 위험 신호입니다.
즉시 보충이 필요합니다.
만약 F를 훌쩍 넘어 있다면?
너무 많은 양의 오일이 주입된 것으로, 이 역시 엔진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보너스 팁: 오일의 '색깔'로 건강 상태 진단하기

딥스틱을 닦아낸 천에 묻은 오일의 색깔을 보세요.
정상: 맑은 갈색 또는 검은색이 섞인 갈색.
위험 신호: 우유 섞인 커피처럼 '크림색'을 띤다면, 냉각수가 엔진오일과 섞였다는 심각한 고장의 신호이므로 즉시 정비소로 가야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기다리는 동안, 보닛을 열어 '노란색 손잡이'를 뽑아보세요.
이 간단한 습관이 당신의 차 엔진을 소리 없이 병들게 하는 '침묵의 암살자'로부터 지켜줍니다.
내 차를 아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비싼 용품이 아니라 당신의 '작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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