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대통령 설득해 국정기조 전환 끌어내야”

고한솔 기자 2024. 10. 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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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을 앞두고 "한 대표가 대통령을 잘 설득해 국정기조 전환을 끌어내고 정치를 살려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수용이 이날 면담의 성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한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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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후 4시30분 윤-한 면담 앞두고
“김건희 특검법 수용 요구가 핵심” 압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을 앞두고 “한 대표가 대통령을 잘 설득해 국정기조 전환을 끌어내고 정치를 살려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쪽에선 이날 한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오늘 독대인지 면담인지 구별이 안되는 회동이 있다고 하는데, 독대면 어떻고 면담이면 어떤가.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의 삶 전체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 국정기조 전환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두 분의 만남이 요식행위로 끝나지 않고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 대표님 오늘 면담을 잘하시고,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한 번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달 1일 한차례 회담한 바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수용이 이날 면담의 성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한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요구하는) 인적 쇄신이나 대외활동 중단은 미래의 죄를 막기 위한 것이지, 과거의 죄를 덮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한 대표는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고 적극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오늘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은 김건희 특검법 수용 요구가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한 대표가 그동안 김 여사의 활동 자제라든지 제시했는데, 그런 것으로는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다. (한 대표 역시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부족한 수사든 부실 수사든 책임이 있지 않냐”며 “(한 대표가) 이제 와서 특검법 조항 (문제점을) 들어서 반대하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뻔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그런 생각으로는 국민 설득할 수 없고 대통령 설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정국 현안을 논의하는 차담 형식의 면담을 진행한다. 애초 한 대표는 독대를 요구했지만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하는 면담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한 대표는 △‘김건희 라인’ 등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한 절차에 적극적 협조 등 김 여사 관련 ‘3대 요구안’을 윤 대통령 앞에서 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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