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녹취록 터지고 행정관이 날뛰고…망조 들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10. 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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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오빠' 문자, 엎어진 물…수습 어려워
김 여사, 공식 역할 않고 수사 수용 선언해야
명 씨 차단할 사람 필요…尹 곁엔 없었던 듯
'오빠'가 친오빠? 가능성 0…믿는 국민 없어
尹, 삼고초려해서라도 인적 쇄신 필요
한동훈 경솔…尹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여준 (전 장관)

우리 정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시간이죠. 월간, 오늘은 스페셜 월간으로 마련했습니다. 정치판의 큰 흐름을 읽어주시는 분이에요. 윤여준 전 장관 모셨습니다. 윤 전 장관님, 어서 오십시오.

◆ 윤여준> 안녕하세요.

◇ 김현정> 복잡한 아침에 모셔서 죄송합니다. (웃음)

◆ 윤여준> 아닙니다. 저는 큰 흐름을 모르는데.

◇ 김현정> 아니, 큰 흐름을, 큰 그림을 조망하는 시간입니다만, 당장 어제 발생한 이슈가 너무 좀 충격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 이야기부터 먼저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명태균 씨 얘기인데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으로 시작했습니다만 하루하루 일파만파 좀 커집니다. 지금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윤여준> 글쎄, 수습이 잘 안 되겠는데 제가 볼 때는. 왜냐하면 조금 아까도 방송에 나갔습니다만 본인이 그런 사실을 말하자면 주고받았다. 대통령 내외하고도 그런 역할을 했다고 하면 저게 아니면 부인을 하면 되지만 부인도 시인도 못하는 거 보면 용산이 일단 국민들은 다 사실이라고 받아들일 거 아니겠어요? 그럼 저걸 어떻게 수습을 해요? 완전히 엎어진 물인데 저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 김현정> 풀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 윤여준> 쉽지 않아 보여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일체의 모든 공식적인 역할을 안 한다. 선언하고 자기한테 지금 몰리고 있는 혐의 있잖아요. 몇 가지.

◇ 김현정> 주가조작이니 뭐.

◆ 윤여준> 그런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받겠다. 이렇게 하지 않는 한은 저건 수습이 안 될 것 같은데.

◇ 김현정> 모든 공적인 활동 안 하겠다. 그거는 그러면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외교적으로 해야 될 것까지도 다 내려놔야 된단 말씀이세요?

◆ 윤여준> 그것까지는 외빈 만난다든지 외국의 대사가 부임하면 그 부인이 인사를 오거든요. 그런 의전적인 거, 외교적이고 의전적인 거 빼놓고는 안 하겠다. 일체로.

◇ 김현정> 그거 외에 마포대교를 순찰한다든지 심지어 봉사활동 이런 것도 하지 마요? 그냥 나타나지 말아라.

◆ 윤여준> 봉사활동이라고 국민이 봐주겠어요? 가자고 또 사진 찍고 또 막 PR하고. 대통령 일정보다 사진이 더 많이 나온다면서요.

◇ 김현정> 봉사활동도 국민들 눈에는 그게 봉사라고 보이지 않…

◆ 윤여준> 안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일체 하지 말라는 거야, 아무것도.

◇ 김현정> 일체하지 말고.

◆ 윤여준> 아주 외교적이고 의전적인 것만 하고 최소한의.

◇ 김현정>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겠다고 먼저 선언해라.

◆ 윤여준> 어떡할 거예요. 피해갈 수 있습니까? 저걸 피해간다고 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질 텐데.

◇ 김현정> 예를 들어서 검찰이 이제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에 대한 결론을 이번 주에 낸다는데 거기서 불기소 돼버리면 그냥 방법이 없는 거 아닌가요?

◆ 윤여준> 제도적으로는 그렇지만 국민이 그걸 믿겠어요?

◇ 김현정> 먼저 선제적으로 수사 받겠다고 선언해라.

◆ 윤여준> 하라는 거예요. 그렇게 무죄가 날 정도면 왜 수사 못 받아요? 그렇잖아요.

◇ 김현정> 공개 사과 정도로는 지금 상황이…

◆ 윤여준> 그 단계는 전 지나갔다고 보는데.

◇ 김현정> 지나갔다고 보세요. 아예 일각에서 야권에서 나오는 얘기긴 합니다만 이른바 어디로 좀 백담사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이혼에 준하는 파격적 조치, 이런 얘기하는 야권 인사도 있긴 한데.

◆ 윤여준> 저는 글쎄, 그런 얘기하는 분도 있겠지만 그거는 그렇게 현실적인 방법은 저는 아니라고 보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 여사, 이른바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어떤 해법, 여권의 출구 전략은 그 정도는 돼야 된다. 모든 공직에서 사라진다.

◆ 윤여준> 최소한으로 그 정도 아니면 국민이 납득을 안 할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명태균 씨의 카톡, 어제 파란을 일으켰던 카톡 이야기로 좀 돌아와 보면 저걸 보고서는 어떤 느낌이셨어요? 장관님.

◆ 윤여준> 그런데요. 저도 한때 오래전 얘기입니다만 대통령이 유력해 보이는 분을 보좌했던 일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한테는 저런 사람들 수도 없이 와요.

◇ 김현정> 도와주겠다?

◆ 윤여준> 와서 막 자기가 뭐에 밝고 이러니까 굉장히 전술적인, 아주 전술적인 지혜가 있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언변도 좋고. 그런 분들이 끊임없이 이렇게 줄을 놔 가지고 총장 후보 부인한테까지도 가고 이렇게 굉장히 그런 노력들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게 오는데 그걸 누군가가 옆에서 차단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 김현정> 차단.

◆ 윤여준> 차단. 그러려면 후보거나 대통령이거나 하는 분이 절대적으로 신임하는 사람이 하나 있어줘야 돼요. 그 사람이 다 그걸 차단해줘야 된다.

◇ 김현정> 정리를 해 줘야 되는군요, 주변을.

◆ 윤여준> 그거 안 하면 걷잡지 못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서 저게 정리가 안 되고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수습이 안 돼요. 제가 볼 때는. 방금도 여기 방송 나가는 거 제가 봤는데 그 정도로 그렇게 얘기할 정도 같으면 수습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 진위를 어떻게 가릴 거예요?

◇ 김현정> 지금 저 카톡 속에 오빠가 누구냐. 저 카톡 내용이 법적으로 불법이고 그런 건 아니에요. 그런 건 아니지만 만약 저 오빠가 대통령이라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거라고 하면 권위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지가 뭘 안다고. 나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명태균 페이스북


◆ 윤여준> 국민들은 그거 믿는 사람 없는 것 같던데요.

◇ 김현정> 어떤 거요?

◆ 윤여준> 그렇게 둘러댔는데 대통령실이.

◇ 김현정> 친오빠라고 저거?

◆ 윤여준> 둘러댔는데 그걸 믿는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요? 대통령실도 참 다급하니까 얼마나 곤혹스럽겠어요. 하루도 멀다고 저런 게 나오니까. 그러니까 수습은 해야 되고 뾰족한 방법은 없고 그러니까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서 그 오빠가 바로 이 오빠라고 얘기했는데 그걸 국민이 믿어줘야 말이죠.

◇ 김현정>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거라고.

◆ 윤여준> 나름대로는 그 고민을 많이 한 거잖아요.

◇ 김현정> 이거는 장관님 말씀입니다만 장관님 보시기에는 저 오빠가 김건희 여사 친오빠일 가능성은 좀 적어 보인다, 그런 말씀.

◆ 윤여준> 없어 보인다는 거죠.

◇ 김현정> 아주 없어 보여요, 대응이?

◆ 윤여준> 국민들 다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저만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는 그걸 액면 그대로 받을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 김현정> 그러면 이거에 대한 수습책, 지금 명태균 씨는 나 캡처한 거 2000장 가지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 녹취도 다 있다는 거예요. 사실은. 왜냐하면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부부와 대화를 했다는 거니까. 물론 녹취를 아직 공개한 건 없습니다만 가지고 있대요. 그럼 여기에 대한 탈출구도 그냥 솔직하게 다 말하고.

◆ 윤여준> 그러니까, 그러니까 다른 회피해 갈 방법은 제가 볼 때는 없다고 생각이 돼요. 명태균 씨가 저렇게까지 나오는 마당이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가는 논리로는 안 되고 그러니까 검찰 조사를 내가 받겠다고 그러고 수사를 받는 길밖에는 없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어떻게 윤여준 전 장관은 스페셜 월간 나오실 때마다 한숨을 푹푹 쉬게 되시는 것 같아요.

◆ 윤여준> 아니, 이게 국가가 우선 말이죠. 체통이 말이 아니고요. 지금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저런 혐의를 받아가지고 저런 폭로가 막 나오고 했다는 게 다 외신으로, 밖에도 알려질 거예요. 국민들은 또 얼마나 처참하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 나라 망신이고 저는 윤씨니까 파평 윤씨 망신이고.

◇ 김현정> 파평 윤씨 망신까지…

◆ 윤여준> 제가 후보 시절에 이 양반 후보 됐을 때 제가 아주 완곡하게 문제제기를 한 게 있었어요.

◇ 김현정> 어떤 문제제기 하셨어요?

◆ 윤여준> 그러니까 평생을 아주 수직적이고 배타적인 권력의 상명하복.

◇ 김현정> 검찰 조직.

◆ 윤여준> 그 조직 속에서 평생을 보낸 사람이 어떻게 민주공화국을 통치를 하냐. 나 이거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를 했어요.

◇ 김현정> 윤 후보한테 직접 하셨어요?

◆ 윤여준> 아니, 방송에 나가서.

◇ 김현정> 방송에서 하셨다고요.

◆ 윤여준> 그랬다가 파평 윤씨 집안에서 온통 난리가 나가지고 제가 얼마나 원망을 많이 들었다고. 그런데 지금은 가끔 그때 저한테 막 뭐라고 했던 양반이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해요, 그때. 그래서 내가 아니, 그거는 상식적인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참 지금 웃으면서 말씀하시지만 지금 씁쓸한 이 국정 흘러가는 것에 대한.

◆ 윤여준> 심정은 말도 못하죠. 저도 오랫동안 공직에 있던 사람이고 대통령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심정이 정말 착잡해요.

◇ 김현정> 그럼 다음 달 중순이면 임기 반환점 도는데 지금이라도 뭘 바꿔야 합니까? 무엇부터. 아까 김 여사 문제 그것부터입니까? 아니면.

◆ 윤여준> 물론 지금 김 여사가 아킬레스건이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이렇게는 저는 못 넘어간다고 보는 거예요.

◇ 김현정> 일단 그거 하나 지적하셨고.

◆ 윤여준> 그다음에 대통령이 통치 능력이 지금 굉장히 없다고 판단하는 거잖아요. 국민들이. 왜냐하면 그런 경험을 쌓은 일이 없다고요. 그리고 사실 대통령실에 있는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분들이 무능해서라기보다는 대통령이 그런 분들의 보좌를 잘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나오는 말로는 그래요. 참모들의 역할이 없다. 이렇게 가면 수습이 안 돼요.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대통령이 용산을 개편을 하는 데 좀 경험이 많고 찾아보면 있어요. 많지는 않지만 사심이 없고 경험이 많고 균형이 잡힌 그런 사람들로 삼고초려해서라도 청와대 보좌진을 바꾸고 그리고 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서 그대로 하면 힘들지만 어느 정도는 그래도 좀 수습이 될 수 있겠죠.

◇ 김현정> 용산의 인적 쇄신 말씀하셨고 그리고 인적 쇄신만이 아니라 거기에 귀를 기울여야 된다. 경청하고 따라야 된다.

◆ 윤여준> 안 그러면 쇄신이 무슨 의미가 있는데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인적 쇄신 얘기 나왔으니까 말인데요. 한동훈 대표의 최근 주문이 인적 쇄신이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대통령실에 김 여사 라인이 있다더라. 거기에 좌지우지된다라는 그 대통령실에 있었던 사람의 말이 있었죠.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 김 여사 라인의 사람들이, 젊은 애들이 좌지우지하고 있어요. 이 녹취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 사람들부터 바꿔라 주문했는데요.

◆ 윤여준> 저는 그 언론 보도에서 봤는데요. 저는 보면서 의아하게 생각한 게 어떻게 행정관이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들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을 직접 보좌하냐고요. 행정관은 비서관 밑이에요.

◇ 김현정> 그렇죠.

◆ 윤여준> 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서 그러니까 이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지냐 하면 직급은 어떤 이유로든 비서관이 줄 수가 없으니까 행정관을 줬을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사실은 그게 실세라는 얘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러니까 여러분 직책이요. 비서관이 위고 행정관이 아래거든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고 경험 많지 않으니까 경력 많지 않으니까 행정관을 줬을 텐데 실세는 그들이 실세가 돼버리는 상황.

◆ 윤여준> 그러니까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일이 벌어져요.

◆ 윤여준> 경험이 있고 노련한 그런 비서관을 쓰고 그 밑에 그런 행정관을 배치해 주면 그건 균형이 맞을 텐데 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권력을 갖게 되니까 막 지나친 걸 하게 되고 경험이 없어서 실수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저는 그래서 요새 자꾸 나오는 기사를 보면 행정관 역할이 왜 이렇게 비대해졌냐, 청와대가. 저는 그게 납득이 안 가요. 자기 직급에 맞는 역할을 해야지 권한을 주고. 비서관 얘기는 별로고 행정관 얘기만 나오던데요. 실세들인가 봐요, 그게. 그러면 망조가 드는 거예요.

◇ 김현정> 망조가 듭니까? 아니,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는 그렇게 얘기해요. 비선 라인이라는 건 없다. 그리고 여권 인사들도 뭐라고 얘기하냐면 최순실, 최서원 씨야 아예 공직도 없는 외부 사람이었으니까 그게 비선이고 문제가 되지만 지금 이 사람들은, 이 행정관들은 공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비선이라고 할 수 없다. 그건 어떻게 보세요?
 

(성남=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4.10.11 zjin@yna.co.kr 연합뉴스


◆ 윤여준> 형식 논리는 말이 되죠. 그런데 왜 행정관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영부인한테 직접 보좌를 합니까? 그건 말이 안 돼요. 위에 비서관이 있어야죠. 그만큼 경험도 있고 식견도 있는 그런 사람을 비서관으로 쓰고 그 밑에 젊은 행정관들 배치하는 건 균형 맞춰서 좋은데 지금 보면 그런 질서가 없는 것 같던데요. 용산이.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동훈 대표에 좀 주목을 해보고 싶은데 지금 윤여준 전 장관이 말씀하신 그런 것들을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지금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인적 쇄신해라. 김 여사도 활동 자제해라, 이러면서 친윤계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니, 한 대표, 왜 자꾸 분란 만드는 거냐. 특히 오늘 선거 날인데 선거 망치려고 하느냐.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여준> 저는 한동훈 대표 하는 말이 틀렸다고 생각을 안 하지만 타이밍이 현명하지 않다는 거죠.

◇ 김현정> 정무적으로요?

◆ 윤여준> 그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직접 얘기하는 거는 괜찮아요. 이러면 큰일 납니다. 그러나 이걸 미리 공개적으로 얘기해버렸잖아요. 그건 저는 좀 경솔한 판단이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윤여준>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대통령한테 독대 신청을 해놓고 그런 걸 미리 공개를 해버리면 그거 어떻게 돼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또 독대를 해도 이런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잘 모르고 해도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사전에.

◆ 윤여준> 수용하든 안 하든 지금 타이밍에 한 대표가 저렇게 처신하는 건 저는 현명하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잘못됐다기보다 현명하지 않다. 전략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 김현정> 전략적, 정무적으로 좀.

◆ 윤여준> 저는 한 대표가 다시 당에 등장하는 걸 보고 저게 경험이 없어서 저렇다. 그때는 한 대표가 다시 대표로 복귀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저는 봤던 사람이고.

◇ 김현정> 그때 그러셨었어요.
◆ 윤여준> 그러니까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런데 옆에 누가 좀 노련한 경험 있는 사람이 좀 누가 이렇게 충고를 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머리는 총명하고 대개 수재 아니에요.

◇ 김현정> 수재죠.

◆ 윤여준> 그러니까 수재형들이 모든 걸 자기 머리로 판단하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저도 수재를 겪어보면.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 김현정> 한동훈 대표 말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옳은 말이어도 전략적으로.

◆ 윤여준> 미숙하다는 거예요. 전략적으로 미숙하다는 거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장관님, 그 독대 자리에서 김 여사 활동 자제하십시오. 또 뭡니까? 인적 쇄신하십시오. 이런 얘기를 해도 대통령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한 대표잖아요. 잘 들을 것 같지 않으니까 사전에 이야기해놓고 이것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종의 선전 포고를 해놓고 뭔가 답변을 좀 준비하게끔 유도하는 방식은 아닐까요?

◆ 윤여준> 지금은 한 대표가 대통령한테 선전포고할 타이밍이 아니에요. 임기가 절반밖에 안 지났는데.

◇ 김현정> 그래요?

◆ 윤여준> 모르겠어요. 제가 느낀 것은 그래요. 아직 임기가 절반밖에 안 남았고 국민적 지지도가 20%대라는 것 때문에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위상이나 힘을 그렇게 과소평가하면 안 돼요.

◇ 김현정> 그럼 한 대표가 독대 자리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서 설득해야 된다고.

◆ 윤여준> 비공개로 얘기를 해야지.

◇ 김현정> 그러니까 설득이 안 될까 봐 지금 문제인 건데 설득 어떻게.

◆ 윤여준> 안 되면 안 되더라도, 안 되더라도 참고 들어가서 이렇게 하시면 이런, 이런 문제가 생기고 이런, 이런 문제가 생기니까 이렇게, 이렇게 하십시오. 그럼 제가 이렇게, 이렇게 보필하겠습니다. 그러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죠. 들어주면 좋고 안 들어주면 할 수 없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혹시, 혹시 한 대표가 아예 그냥 선 긋고 지금부터 차별화의 길을 가려고 선택한 건 아닐까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차분차분 조용조용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나선 건 그냥 어차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이상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다른 길을 가겠다. 나는 제3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건…

◆ 윤여준> 그렇게 마음먹은 것 같아요.

◇ 김현정> 헤어질 결심?

◆ 윤여준> 마음먹은 것까지는 이해해요. 그런데 그 마음을 먹었다고 그래서 그걸 저런 방식으로 하는 것은 저는 현명하지 않다는, 전략적이지 않다는 거죠.

◇ 김현정> 독대가 아예 깨질 수도 있다고 보세요? 다음 주에 한다는데.

◆ 윤여준> 윤석열 대통령 성격으로 봐서 저렇게까지 나오면 안 한다고 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오히려 또 안 한다고 그러면 또 옹졸해 보이니까 하기는 할지 모르죠. 그러나 이걸 대화로 풀기 위해서 대통령하고 만나자고 하는 단계는 이미 지나가버린 거죠. 저렇게 미리 쳐버렸으니까.

◇ 김현정> 그럼 지금 상황 볼 때 윤 장관님 여권의 상황, 또 한 대표의 앞날 어떻게 좀 전망이 되세요? 그려지세요?

◆ 윤여준> 글쎄요. 제가 그것까지 고민해서 생각해 볼 이유도 없고.

◇ 김현정> 왜냐하면 윤 장관님이 여기 나와서 하신 말씀을 몇 달 뒤에 보면 대개 맞는 경우가 많아가지고.

◆ 윤여준> 그런 경우가 있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김현정> 어떻게 지금 내다보고 계신가. 알아야 또 적절한 대응도 하니까.

◆ 윤여준> 그런데 이게 어쨌거나 두 분이 여기서 어떻게든지 이걸 수습을 안 하면 원만하게. 두 분 다 치명적인 상처를 받게 돼요.

◇ 김현정> 두 분 다 공멸입니까?

◆ 윤여준> 그러니까 지금은 대통령 임기가 절반밖에 안 지났잖아요. 그러니까 한 대표가 성급하더라도 너무 대통령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지 말라는 거예요.

◇ 김현정>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더라도.

◆ 윤여준> 그럼요.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해요? 한 대표도 지금 결판 낼 타이밍이 아니에요.

◇ 김현정> 지금은 아니에요? 결판 내더라도 언제쯤이에요? 그럼 타이밍은 언제예요?

◆ 윤여준> 시간이 좀 더 가야 돼요.

◇ 김현정> 더 가야 돼요?

◆ 윤여준> 자기도 경험 더 쌓고.

◇ 김현정> 오케이. 윤 대통령에게 조언하신다면.

◆ 윤여준> 그건 상식적인 얘기 아니에요? 새삼스럽게 조언할 게 뭐 있어요?

◇ 김현정> 새삼스럽게. 한 대표도 독대 좀 해주고 귀도 좀 열고 들으셔라, 이런 조언이 상식적이지만 지금 안 되고 있잖아요.

◆ 윤여준> 그러니까 저는 제가 대통령이 후보 시절 후보 되려고 그럴 때 얘기했던 상명하복, 수직적 구조 속에서 평생 보낸 사람이 어떻게 민주공화국 대통령이 되냐 하는 걱정이 지금 나오고 있다고 보는 거예요. 아직도 이 민주주의 훈련이 전혀 안 돼 있어 가지고 아니, 여당 대표는 대통령 임기 끝나면 나갈 사람이지만 여당 대표는 계속 정치를 해야 되고 여당은 계속 집권을 해야 돼요.

◇ 김현정> 그렇죠, 물론이죠.

◆ 윤여준> 전혀 달라요, 입장이. 그럼 대통령이 한 대표 입장을 이해해줘야 돼요. 그렇잖아요. 그럼 지금 당이 만약 지지도가 낮아지면 대통령한테 유리할 게 뭐가 있어요? 대통령이 그래도 당이 한 대표가 어느 정도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야 자기도 그걸 보호를 받는 것이고 그런 거죠.

◇ 김현정> 윤 대통령한테 하는 조언, 또 여권, 여당은 국정을 이끌어가는 대통령의 파트너니까 여당 대표한테 하는 조언해 주셨는데 둘 다 조금씩 양보하고 같이 가지 않으면 공멸이다라는 얘기 해 주셨어요.

◆ 윤여준> 민주당이 지금 다수당이 됐잖아요. 다수당이라고 그래서 그렇게 막 힘만 과시하고 뭐든지 이렇게 밀어붙이려고 그러면 또 국민들은 심판할 거라고요. 그러니까 다수당답게 잘해야죠. 현명하게.

◇ 김현정> 한동훈 대표가 지금 헤어질 결심하고 독대하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여권에서도 나오는데 그런 마음을 먹었을 수도 있다.

◆ 윤여준> 아니, 사전에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걸 보면 그렇게 추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 같기는 한데 그러나 대통령 임기가 절반이 남았는데 한 대표가 지금부터 나는 헤어져도 좋다라고 했을까. 그리고 한 대표는 당내 기반이 굉장히 취약해요. 정치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당내 기반이 매우 취약하고 국민적 지지도 그렇게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그런 상태에서 지금 대통령하고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은 현명한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혹시 선거용 발언들은 아니었을까?

◆ 윤여준> 보궐선거용으로요?

◇ 김현정> 네, 보궐선거용.

◆ 윤여준> 글쎄요. 보궐선거용으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워낙 낮으니까 선거용으로 그랬다고 볼 수도 있는데 지금 보궐선거가 이게 무슨 여러 개의 국회의원 의석수를 가지고 하는 것도 아니고 작은 규모 선거잖아요. 이기면 물론 좋겠지만 그렇다고 저렇게까지 했을까.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선거용이라고 보기에도. 그런데 선거용이라고 보시는 분들은 왜 그렇게 보시냐면 4개밖에 안 되는 선거고 물론 서울시 교육감 선거도 있습니다만 그건 정당하고 상관없으니까 제외하고 4개고 지자체장 선거긴 합니다만 부산 금정구청장이 어떤 곳입니까? 국민의힘의 텃밭인데 그러니까 지지세가 아주 강한 곳인데 여기에서 지금 야권하고 비등비등한. 이거 지면 전에 김기현 대표 그랬듯이 예전에, 과거에 대표들 그랬었잖아요. 조그만 거라도 지면 홍준표 대표도 그랬구나. 짐 싸서 갔거든요. 한동훈 대표도 그렇게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거거든요.

◆ 윤여준> 그런데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마찬가지지만 그 생각, 사고의 틀을 바꿔야 돼요. 왜 부산에서는 야당이 당선되면 안 됩니까? 왜 호남에서는 그러면 여당이 되면 안 됩니까? 이제 그런 시대를 보내야 돼요. 유권자가 볼 때 더 유능해 보이면 그 사람이 야당이라도 당선될 수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 꼭 무슨 부산, 영남권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현정> 지면 대표 쫓겨나고.

◆ 윤여준> 국민의힘만이 돼야 한다.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민주주의 하는 나라에서.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선거 결과 봐야 알겠습니다만 혹 부산에서 국민의힘이 지고 영광에서 민주당이 지고 이래도 두 대표 위상에는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보세요?

◆ 윤여준> 아니, 그건 당내 사정이 좀 시끄럽겠죠. 한 대표 같은 경우는 당내 기반이 취약하니까.

◇ 김현정> 더더욱.

◆ 윤여준>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어떨지 모르지만 그러나 저는 그 생각 자체를 버려야 된다는 거죠. 선거라는 건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게 전체 총선거에서 패배했으면 그건 큰 책임은 져야 되지만 한 지역의 보궐선거는 그럴 수도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윤여준> 이제는 좀.

◇ 김현정> 인식을 바꿔라.

◆ 윤여준> 좀 그렇게 뭐라고 그래야 되나요? 좀 포용적이고 좀 폭이 넓은 정치를 해줘야지.

◇ 김현정>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는 윤여준 전 장관. 여권의 이슈가 워낙 많아서 여권 이야기를 한참 했는데요. 야권 이야기도 잠깐 가보겠습니다. 아직은 10월입니다만 11월, 다음 달은 이재명 대표, 야권에게, 민주당에게 운명의 달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2개 재판 1심 선고가 연이어서 나와요. 하나는 위증을 교사했다. 위증 교사 사건에 대한 선고가 있고 그리고 또 하나가 더 있죠. 김문기 씨를 알았느냐 몰랐느냐, 이게 선거법 위반입니다. 선거운동 당시에 거짓말한 거 아니냐, 이거에 대한 부분. 물론 우리가 판사는 아닙니다만 정치 경험이 많은 분으로서 여러 가지 정치적인 사건들을 봐오셨던 분으로서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세요? 틀리실 수도 있습니다만 예상.

◆ 윤여준> 저는 지금 문제가 돼 있는 그 혐의 사실의 진위 여부를 저는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니까 잘 모르겠는데 많은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저거는 무죄 판결받기는 불가능한 것이고.

◇ 김현정> 저거가 뭐예요?

◆ 윤여준> 아니, 지금 혐의 사실이 이재명 대표.

◇ 김현정> 두 재판 다 아니면.

◆ 윤여준> 다.

◇ 김현정> 두 개 다.

◆ 윤여준> 무죄 받기는 어려운 구체성이 있는 사실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판결이 무죄 받기는 어려울 거다라고 보는 게 많은 사람들의 의견인 것 같은데요. 만약 재판 판결이 그렇게 돼서 대표직을 내놔야 될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러니까 두 개 다 무죄거나 두 판결 모두 다 무죄거나 아니면 한 판결 무죄, 유죄거나 아니면 두 개 다 유죄거나 세 가지 경우밖에 없잖아요. 최고로 민주당 쪽에 좋은 경우가 나왔을 때는 얘기할 것도 없고 최악으로 안 좋은 경우가 나왔을 때를 상정하고 그러면 그림을 한번 그려보겠습니다. 최악까지도 갈 것도 없다. 하나만 유죄가 나온다고 쳐도, 하나만 유죄가 나온다고 쳐도 대표직을 내려놔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윤여준> 저는 그렇게 생각하죠.

◇ 김현정> 내려놔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내려놓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윤여준>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 김현정> 내려놔야, 1심인데?

◆ 윤여준> 상황이 내려놓지 않게 되더라도 본인이 던져야 돼요. 그게 정치도의상 맞아요.

◇ 김현정> 도의상 맞다. 그렇지만 3심제 국가 아닙니까? 이 얘기를 아마 하게 될 거예요. 야권에서.

◆ 윤여준> 그렇지만 국민적 상식이고 법에 그렇게 돼 있는데 그럼 3심까지 기다려보겠다. 그 모습이 국민이 그걸 어떻게 평가할 것 같습니까? 정치적으로는 훨씬 잃는 게 많을 겁니다.

◇ 김현정> 정치적으로 잃는 게.

◆ 윤여준> 사람이 파렴치해 보이잖아요. 제1야당의 다수당의 대표라는 분이 사법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어요. 1개든 2개든. 그런데 그냥 대표직을 유지한다. 이게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면 이게 법리에 맞는가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지금 도의적으로, 정치 도의적으로 이게 안 맞는다고 하셨는데 지금 보면 말입니다. 정치적으로 뉴노멀의 시대라고 해요. 그래서 과거에 관행적으로 이러했던 것들이 다 깨지는.

◆ 윤여준> 뉴노멀이라는 게 부도덕도 도덕적으로 봐준다는 게 아니에요. 그런 거잖아요. 이건 정치 도덕에 관한 것이고 사법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어떻게 원내 제1 야당의 대표로 해요.

◇ 김현정> 장관님, 그러면 그 말씀은 예를 들어서 선거에서 졌는데 그다음에 또 대표직 유지하는 그 문제하고는 차원이 다른.

◆ 윤여준> 다른 거죠, 이건. 사법적인 유죄 판결을 받은 거잖아요. 정치적 판결을 받은 게 아니고.

◇ 김현정> 완전 다른 국면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 윤여준> 전혀 다른 거죠. 성격이 전혀 다른 거라서 저는 일단 대표직을 내놔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재명 대표는 당연히 다음 대선을 생각하고 있는 주자 아니겠습니까? 그 대선을 생각해서라도 내려놔야 된다.

◆ 윤여준> 그럼요. 그렇게 처신해야 국민이 신뢰를 하겠죠.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민주당 분위기 보면 리더십이 워낙 확고해요. 다른 대안이라는 인물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확고한데.

◆ 윤여준> 그럼 내려도 되잖아요.

◇ 김현정> 그러면 오히려 내려놔야.

◆ 윤여준> 오히려 그런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내려놓으면 그다음에는 누가 대표…

◆ 윤여준> 그거야 제가 모르죠. 당원들이 또 현명하게 선출하겠죠.

◇ 김현정> 그렇게 되면 대선 주자로 지금과 같은 위상으로 쭉 갈 수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또 다른 장애물들이 또 나타날 수 있다고 보세요.

◆ 윤여준> 민주당에요?

◇ 김현정> 네, 이재명 대표.

◆ 윤여준> 그거는 지금 뭐라고 예단하기 어렵죠. 판결을 본 다음에 그거는 예상해 봐야 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야권 이야기까지. 지금은 여권의 뉴스가 워낙 많아가지고 여권 이야기를 한참 했는데 혹시 꼭 좀 해야 되는데 못한 이야기가 있다 생각나시는.

◆ 윤여준> 없습니다.

◇ 김현정> 없으세요?

◇ 김현정> 야권에서는 사실 탄핵 이야기를 꺼낸 지가 좀 됐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좀 조심스럽게 나가다 이제는 야권 인사들 중에 정치인들, 의원들 중에 그냥 아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인사들도 꽤 되지 않습니까?
 


◆ 윤여준> 저는 그걸 보면서 참 저게 참을성이 부족해서 그런지 윤 대통령을 도와주려고 그러는 건지.

◇ 김현정>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 윤여준> 미리 김 빼는 거잖아요.

◇ 김현정> 아니, 지금 윤 장관님이 그러셨잖아요. 경고등이 세게 왔다. 굉장히 위험한 단계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야권에서 얘기하는 탄핵 이야기하고 연결되는 게 아니에요?

◆ 윤여준> 경고등이 왔더라도 국민적인 정서가 지금 탄핵을 하려면 국민적인 분노가 폭발해야 되는 거잖아요. 박근혜 때처럼. 그런데 지금 자꾸 미리 저렇게 얘기해버리면 김 빼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오히려.

◆ 윤여준> 그럴수록 민주당은 그 얘기를 하지 말아야죠. 전략적으로.

◇ 김현정> 전략적으로. 또 그렇게 워낙 책사세요. 전략가시다 보니까 그런 부분.

◆ 윤여준> 잔머리 굴리는 것 같아서 좀 미안한데요. 그런 건 아니고 상식적인 얘기죠.

◇ 김현정> 상식적인 이야기다. 그때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에 그 분위기하고 지금 분위기하고는 어떻게 좀 비교가 가능하실까요?

◆ 윤여준> 많이 달라요. 왜냐하면 그때 세월호 참사가 있었잖아요. 박 대통령은 치명적인 잘못을 한 거예요.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해서 그런 태도를 보인 것은 저도 용서 못 하겠던데. 부모를 가진, 자식을 가진 모든 부모가 용서를 못해요, 그건. 그건 치명적인 과오입니다. 저는 그래서 탄핵돼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고. 그러나 윤 대통령의 경우에는 그 경우하고는 좀 다르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을 나누도록 하죠. 장관님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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