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북한 돈세탁 기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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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규모 기준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사태로 북한이 가상자산을 통해 외화를 버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미국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맷'이 관측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현지시간 29일 이 매체에 'FTX 붕괴의 북한에 대한 함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어 이런 견해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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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규모 기준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사태로 북한이 가상자산을 통해 외화를 버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미국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맷'이 관측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현지시간 29일 이 매체에 'FTX 붕괴의 북한에 대한 함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어 이런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FTX의 갑작스러운 파산이 암호화폐업계 전체에 충격파를 보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가상자산 생태계의 약점을 활용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외화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봉쇄정책까지 폈고, 이에 따라 2020년과 2021년 북한의 연간 수출 규모는 수천만 달러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디플로맷이 인용한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인어낼리시스'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에 약 4천억 원, 2021년에는 약 5천억 원의 암호화폐를 탈취하는 등 지금까지 1조 3천억 원을 훔친 것으로 추산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들은 북한에게 거래소나 기업 등을 해킹해 암호화폐를 탈취하는 것이 "중요한 수입원 중 하나"이며 이런 불법 활동이 "직간접적으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계획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북한은 국제 금융시스템의 감시망을 피해서 돈세탁하는 데도 가상자산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디플로맷은 "표면적으로는 FTX의 몰락이 북한의 암호화폐 활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북한 정권의 암호화폐 의존도가 높다"며 결국 북한이 관련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이 매체는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고 외화를 훔치기 위해 암호화폐에 의존하는 정도를 고려하면, FTX의 붕괴는 북한에게 최악의 시기에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정연 기자(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431911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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