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뒤 내린 148mm 폭우.. "수확 앞둔 농작물 직격탄"

정자형 2024. 9.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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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북에 평균 148mm의 강수량을 기록한 이번 폭우는 도내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특히 농작물에 피해가 집중됐는데요,강한 비로 인해 벼가 쓰러진 논의 규모가 축구장 1천 개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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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에 평균 148mm의 강수량을 기록한 이번 폭우는 도내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특히 농작물에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강한 비로 인해 벼가 쓰러진 논의 규모가 축구장 1천 개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3달여 지속됐던 찌는 듯한 더위는 가셨지만, 수확철을 앞둔 농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출하를 10여 일 앞두고 노랗게 물들어 가던 조생종 벼가 하룻밤 사이에 납작하게 누웠습니다.


익산에 최대 225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한 빗줄기를 견디지 못한 벼들이 도복 된 겁니다.


2천 평 너비의 논을 가득 매웠던 벼들이 한순간에 쓰러지자 추수만을 기다려왔던 농민의 심경은 허망하기만 합니다.


[박종규 / 농민]

"새벽 4시나 5시경에 양동이로 붓다시피 해서 비가 폭우로 쏟아져서. 물이 여기까지 잠겼다가 빠졌거든요. 그 참담한 심정은 말로 어떻게 표현을 하겠어요."


폭염에 금값이 된 상추 농가, 경매장 출하를 하루 앞두고 물에 잠겨 온통 곤죽이 됐습니다.


[정자형 기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현재 물이 빠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적상추는 녹아 내렸고 청상추도 잎에 흙이 묻어 출하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난 장마철에 이어 또다시 겪는 침수 피해,


비닐하우스 9동 모두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성호 / 농민]

"꽃상추는 약하니깐 바로 오늘 해 뜨니깐 자빠졌는데, 청상추는 지금 상태 같으면 딸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도내에 평균 148.9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익산과 군산, 김제, 고창 등지에서 864ha 규모의 논이 벼 도복 피해를 입었고, 원예작물은 76ha 상당이 침수됐습니다.


도복된 논이 축구장 1천 개 이상에 달할 정도입니다.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남긴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강한 습기를 머금은 비구름대가 생성돼 쏟아진 이번 폭우,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뿌려진 비의 양은 장수가 248.2mm로 가장 많았고, 익산 225.5mm, 남원 206.5mm, 전주도 144mm를 기록했습니다.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장수와 완주에서는 폭우로 인해 차량들이 침수된 채 도로에 고립돼 소방당국이 운전자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임실에서는 도로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빗물에 휩쓸려 내려와 도로를 덮쳐 긴급조치가 이뤄지는 등 53건의 풍수해 출동이 이뤄졌습니다.


한편 이번 비로 맹렬했던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이번 주는 낮 기온이 23도에서 26도를 보이는 평년 수준의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자료제공: 전북자치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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