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추천 여행지

물길을 따라 걷는 길이 꽃으로 물들면, 발걸음은 자연스레 느려진다.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놓치게 될 풍경이기 때문이다.
지금 전남 장성 ‘황룡강 생태공원’에서는 그런 장면이 실제로 펼쳐지고 있다. 붉게 타오르는 꽃양귀비와 푸른 수레국화가 강줄기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며 초여름의 정점을 알리고 있다.
꽃밭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 그 위에 가볍게 얹힌 꽃잎의 흔들림은 단순한 식생이 아니라 계절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장면에 가깝다.
현재 이곳은 이미 80~90% 이상 개화가 진행돼 강변 전체가 붉고 푸른 물결로 뒤덮였다. 특히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는 이 절경이 가장 풍성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꽃의 계절이 흘러가기 전에 자연이 건네는 짧은 인사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이번 초여름, 계절의 흐름을 눈으로 따라가고 싶다면 지금 당장 장성 황룡강 생태공원으로 떠나보자.
황룡강 생태공원
“13.5㎞ 이어지는 강변꽃길 걸어보자!”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기산리 57-14에 위치한 ‘황룡강 생태공원’은 장성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명소다.
강변을 따라 13.5km에 이르는 국내 최장급 꽃길이 형성돼 있으며, 전체 면적은 약 20만㎡에 달한다.
이곳은 인위적인 개발보다는 자연 생태를 최대한 보전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조성되었으며, 사계절 각기 다른 꽃들로 풍경을 바꿔가며 다양한 매력을 전한다.
지금은 그중에서도 꽃양귀비와 수레국화가 주인공이다. 진홍빛 꽃양귀비가 강가를 따라 넓게 퍼져 있고, 그 사이로 수레국화의 푸른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마치 붉고 푸른 카펫이 펼쳐진 듯한 풍경을 만든다.

이미 대부분의 꽃이 피었고, 그 아름다움은 6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시기 황룡강을 걷는다면 계절의 색감을 가장 선명하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공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 공간은 30대가량으로 마련돼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유채꽃, 꽃창포, 수국,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다양한 계절꽃이 이어지는 공간이지만, 꽃양귀비와 수레국화가 동시에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지금뿐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걷고 싶을 때, 목적지는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장성 황룡강 생태공원에서는 초여름이 꽃으로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말, 가장 강렬하고도 순한 계절을 마주하고 싶다면 황룡강의 꽃길을 걸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