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미래한국연구소 내 거라는 증거 있나"‥"명 씨 차명회사 맞다"
[뉴스데스크]
◀ 앵커 ▶
MBC 취재진은 이틀에 걸쳐 명태균 씨를 만났는데, 명 씨는 자신에 대해 불거진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먼저 공천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서류까지 제시하며 미래한국연구소는 자신과 상관없다고 강조했고,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실무자의 실수를 바로잡아 준 거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래한국연구소 측은 이 회사는 명태균 씨 차명회사가 맞다며 명 씨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는 김영선 의원실 관계자들 사이 금전분쟁에 대한 서류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가, 자신이 못 받은 돈을 요구하면서, 2022년 보궐선거 금전 출처내역을 정리했는데, '명사장'과 '미래한국연구소'를 따로 적었습니다.
폭로에 나선 강혜경 씨조차 자신과 미래한국연구소를 구별했다는 겁니다.
명 씨는 "미래한국연구소가 내 소유라는 근거를 0.1퍼센트라도 가져와보라"고 말했습니다.
지방 예비후보들에게 공천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아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선 "미래한국연구소가 돈을 빌린 거"라며 "공천 대가라면 왜 자신이 아닌 연구소장이 차용증을 썼겠냐"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미래한국연구소 측은 명 씨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연구소 김 모 대표는 "명 씨가 신용불량자라 차명으로 회사를 소유한 것"이라며 "명 씨 지시로 예비후보들에게 돈을 받으러 갔다가, 차용증을 쓰자고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써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명 씨는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선 두 가지 논리로 방어막을 펼쳤습니다.
먼저, "실무자 강혜경 씨의 실수를 보정했기 때문에 조작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공표되지 않는 참고용 자체조사는 보정해도 상관이 없다, 옆구리가 터진 김밥을 팔진 못해도 자신이 먹는 거라면 무슨 문제냐"는 주장을 더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겐 공표된 여론조사만 보고했고, 자체 조사는 보고 안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명태균 - 강혜경 씨 통화 (2021.9.29 PM. 04:50)]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알겠습니다.>"
자신의 발언을 두고 조작 논란이 커지자, 조작이 아닌 보정이고, 미공표 조사여서 괜찮다며 이중방어에 나선 모습이었습니다.
오는 21일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번 파문에 대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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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화영
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777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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