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의 잇단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러시아가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년 초까지 연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에너지 심장부를 겨냥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루코일의 페름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원유 증류 설비가 손상되고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시설 피해가 이어지자 러시아 정부는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년 1월까지 연장했다. 전선의 무게추가 후방의 에너지 인프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정유공장을 노린 드론"
우크라이나는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내륙의 정유시설을 장거리 드론으로 잇달아 타격해 왔다. 루코일 페름 정유공장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원유 증류 설비 한 기가 손상되며 가동이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시설은 전쟁 자금과 연료 공급의 핵심인 만큼, 후방 타격은 러시아에 뼈아픈 손실이다.

"수출 막은 러시아"
정유시설 피해가 누적되자 러시아 정부는 국내 연료 공급을 우선하기 위해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년 1월로 연장했다. 앞서 크름반도 심페로폴 등지에서는 연료 부족으로 주유소 앞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후방의 연료난이 전쟁 수행 능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드론으로 바뀐 전쟁의 문법"
값싼 장거리 드론이 고가의 정유·에너지 인프라를 무력화하는 양상은 현대전의 문법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어 측은 넓은 후방 시설을 모두 지켜내기 어렵고, 공격 측은 적은 비용으로 큰 전략적 효과를 노린다. 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공방은 앞으로도 전쟁의 향방을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후방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방은 전선의 승패를 넘어 전쟁 지속 능력을 겨루는 소모전의 성격을 띤다. 러시아의 수출 금지 연장은 국제 연료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드론이 바꿔 놓은 전장의 규칙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