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주사와 팔에 맞는 주사...왜 다를까?

김용주 2022. 11. 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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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주사를 꺼리던 사람들도 어쩔 수없이 백신주사를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예방주사는 왜 팔에만 놓는지도 궁금하다.

보통 엉덩이 바깥 부분에 주사를 놓는 경우가 많지만 위 팔의 바깥쪽에 놓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예방백신, 독감예방 백신 등은 근육주사인데 엉덩이에 놓지 않고 팔에 놓는 이유는 많은 사람에게 빠르게 접종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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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부위가 피부, 혈관, 근육으로 다른 이유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이후 주사를 꺼리던 사람들도 어쩔 수없이 백신주사를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적게는 2번 많게는 4번이나 백신주사를 맞았고, 독감 유행에 대비해 독감예방 주사를 맞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주사를 자주 맞으면서 드는 궁금증 가운데 하나는 주사를 받는 부위다.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예방주사는 왜 팔에만 놓는지도 궁금하다. 평상시 병원에서 주사를 받을 때 엉덩이를 내미는 걸 상상하는 데 예방주사는 전혀 다르다.

주사는 약의 효과를 빠르게 하기 위해 처방된다. 입을 통해 약을 먹으면 효과가 없을 때 처방되기도 한다. 주사를 맞는 부위는 피부, 혈관, 근육 등이 있다. 약물이 흡수하는 속도는 혈관이 가장 빠르다. 그 다음에 근육, 피부 순이다.

주사는 약이 투입되는 위치에 따라 표피와 진피 사이에 소량을 주사하는 피내주사, 진피 아래 피하지방에 주사하는 피하주사, 팔이나 엉덩이 근육에 놓는 근육주사, 혈관에 직접 주사하는 정맥주사와 동맥주사 등으로 나뉜다.

피내주사는 백신, 혈청, 약액 따위를 진피 사이에 넣은 데 쓰인다. 주로 피부의 국소 반응을 살필 때나 피부에 국한된 반응을 살피기 위해 사용된다. 치료가 아닌 질병의 진단 및 예방에 이용되는 주사법으로 보통 아래팔 안쪽이나 위팔 바깥쪽에 놓는다.

당뇨병 환자 치료약인 인슐린은 입을 통해 먹을 경우 위에서 소화돼 없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사로 투여한다. 인슐린 투여 방법이 피하주사이다. 피하주사는 경구용 약보다 흡수가 빠르면서 소화액의 방해를 받지 않고 간장에 부담도 주지 않는다. 일부 지혈제, 비타민제, 강심제 등도 피하주사로 투여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엉덩이에 맞는 주사는 근육주사이다. 근육에는 혈관이 풍부하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다. 보통 엉덩이 바깥 부분에 주사를 놓는 경우가 많지만 위 팔의 바깥쪽에 놓는 경우도 있다. 효과는 팔보다는 엉덩이에 맞는 것이 더 빠르다. 주사를 맞은 뒤 눌러주면 흡수가 더 잘 된다. 근육주사를 맞을 때 의사나 간호사가 힘을 빼라는 이유는 근육이 단단하게 경직되면 주사바늘을 넣기 어렵기 때문이다. 근육이 경직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아프다.

코로나19 예방백신, 독감예방 백신 등은 근육주사인데 엉덩이에 놓지 않고 팔에 놓는 이유는 많은 사람에게 빠르게 접종하기 위한 조치다. 엉덩이에 놓으려면 하의를 내리고 올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치부(?)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차단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시간적 공간적 비용이 팔에 비해 더 많이 든다.

손등이나 팔목, 팔꿈치 안쪽의 핏줄에 투여하는 것이 정맥주사이다. 정맥주사는 약물이 1~2분이내에 심장을 거쳐 신체의 필요한 조직에 도달하기 때문에 약효가 신속하고 반응도 확실하다. 하지만 약물이 갑자기 몸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너무 강하거나 몸에 맞지 않으면 상태가 안 좋을 수 있다. 극단적인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동맥주사는 동맥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것으로 악성종양 치료와 같은 특별한 경우에 사용된다.

김용주 기자 (kgfox11@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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