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이달 내 폐기...소프트웨어 개발 난관
폭스바겐그룹의 신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아우디 플래그십 모델과 벤틀리의 첫 순수전기차가 공동 개발되는 '프로젝트 아르테미스(Project Artemis)'가 이달 내 폐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폭스바겐그룹의 자율주행 계획이 포함되어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은 폭스바겐그룹이 여느 소프트웨어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폐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매체는 보다 구체적으로 폭스바겐그룹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회장이 오는 15일 열리는 감독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번 조치는 전임 회장인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가 폭스바겐그룹의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와 신규 소프트웨어 개발에 난항을 겪으며 축출된 이후 나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블루메 회장은 전임 회장이 남긴 소프트웨어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 같은 조치로 프로젝트 아르테미스가 폐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폭스바겐그룹의 신규 아키텍처는 그룹 내 프리미엄 브랜드를 위해 2026년 계획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SSP61'로 알려진 해당 아키텍처는 아우디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해 포르쉐 파나메라 전기차 버전, 벤틀리 전기차 등에 적용된다.
앞서 지난 7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는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따라 개발 중인 아우디의 순수전기 플래그십이 계획보다 최대 3년 늦게 출시될 수 있다고 폭스바겐그룹 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폭스바겐그룹의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카리아드에서 신규 소프트웨어 개발에 난항을 겪으며 이로 인해 그룹 내 하위 브랜드 전기차 출시 계획이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당초 폭스바겐그룹은 신규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첫 모델을 2024년 선보일 계획이었다. 신규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모델은 레벨 4 수준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지난 5월 폭스바겐그룹은 카리아드에 재설계된 소프트웨어 플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연초에는 어드밴스드 운전자 지원 시스템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보쉬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또 같은해 8월에는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및 라이다 센서 제조기업 '이노비즈'로부터 40억 달러를 주고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