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한미-한중 관계 '제로섬 게임' 아냐…양립 가능"

김현 특파원 2022. 11. 30.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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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당국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경쟁 속에서 한국이 미·중과 동시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윌슨센터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미국의 관점에서 기술과 경제협력 등의 분야에서 협력 능력을 확장하고 현대화하는 한미동맹과 생산적인 한중관계가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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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건 NSC 선임국장 "北문제 대응, 한미일 협력강화 외에 대안없어"
에드 케이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29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인 윌슨센터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백악관 당국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경쟁 속에서 한국이 미·중과 동시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윌슨센터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미국의 관점에서 기술과 경제협력 등의 분야에서 협력 능력을 확장하고 현대화하는 한미동맹과 생산적인 한중관계가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세계와 역내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 게 중국과의 생산적이고 강력한 관계를 갖는 것을 더 쉽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한미 양국에 매우 중요한 공동의 이익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한미관계와 한중관계를)을 제로섬 게임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리고 우리는 한국에게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라고 말하는 입장이 되고 싶지 않다. 관계 측면에서 우리의 진정한 강점은 우리의 공동 관심사이자 번영에 대한 공유된 비전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케이건 국장은 "한미 관계의 발전을 살펴본다면, 우리가 훨씬 더 광범위한 문제에 걸쳐 얼마나 더 일치하는지 보는 것은 매우 놀랍다"며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을 거론했다.

케이건 국장은 또 한미 동맹을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있어 핵심이자 한반도를 넘어 다른 지역에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관계의 경우 한국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모든 국가에 중요한 문제라고도 했다.

그는 다만 북한의 위협과 북중관계 때문에 한국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협력을 강화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 효과적으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전기차와 탈탄소 관련 핵심기술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한국이 국제적으로 IRA의 주요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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