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 장악력 없는데 보여주기 쇼”…윤 독대 요청 한동훈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 한겨레 자료사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 독대 요청’에 대해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23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대표가) 당 장악력이 있어야 믿고 독대하지,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윤 대통령과) 독대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독대도 그렇게 미리 떠벌리고 독대하는 건 아니다. 그건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독대가 아니라 그냥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했다.

앞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을 앞두고,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일대일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지난 21일 채널에이(A)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대통령실은 “상황을 좀 보겠다”며 이날까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일부 친윤석열계 인사들은 ‘한 대표 쪽에서 독대 요청을 언론에 흘려 윤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홍 시장은 한 대표를 겨냥해 “권력자에 기대어 정치 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에 기대어 정치하시라”라며 “당대표가 분란의 중심에 서면 여권은 공멸한다”고 덧붙였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