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서 9억 대 국평
강동구 입지 주목
서울 공급 급감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하나인 강동구에서 전용 84㎡(34평) 아파트가 10억 원 이하의 분양가로 공급된다는 소식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더해 입지와 인프라까지 갖춘 단지로 최근 분양시장에서 보기 드문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파트 정보 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9~25일) 기준 가장 많은 방문자가 몰린 단지는 강동구 상일동에 들어서는 '고덕강일대성베르힐'이다. 5월 23일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오자, 2만 9,468명이 해당 단지를 검색했다.

이 단지는 서울 고덕강일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지하 2층부터 지상 15층까지 총 13개 동, 전용면적 84㎡와 101㎡ 총 613 가구로 구성된다. 고덕강일지구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곳으로 향후 주거뿐 아니라 상업, 업무, 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자족형 도시로 개발된다.
무엇보다 이 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분양가다. 택지개발지구에 해당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전용 84㎡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9억 8,200만 원에 책정됐다. 전용 101㎡ 역시 11억 2,000만 원으로 3.3㎡당 약 2,888만 원 수준이다. 이는 서울 평균 분양가를 크게 밑도는 가격이다.

올해 분양된 서울 내 주요 단지들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뚜렷하다. 중구 황학동 ‘청계 노르웨이숲’은 3.3㎡당 4,450만 원, 구로구 고척동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3,648만 원,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4,500만 원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에 예비 수요자들의 부담도 컸다는 점에서 고덕강일대성베르힐의 분양가는 확실한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도 분양가는 낮은 수준이다. 고덕강일지구 인근에 있는 '고덕리엔파크 3단지' 전용 84㎡는 지난 3월 12억 원에 실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국민임대와 장기전세 물량이 포함된 공공성이 강한 단지로 일반 민영 아파트 대비 시세가 낮게 형성돼 있음에도 분양가 차이가 크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도 강점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이 도보권에 있고 상일 IC와 강일 IC 등 주요 간선도로 접근성도 좋다. 단지 주변에는 코스트코, 이마트 등 대형 상업시설과 함께 고덕수변생태공원, 미사호수공원 등 다양한 녹지 공간이 위치해 주거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 내 단지라 가격 부담이 낮은 데다 강동구라는 입지 장점이 더해져 예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비 청약자들의 주목을 받은 또 다른 단지는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였다. 같은 주간에 2만 9,428명이 이 단지를 찾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의 경우 전용 59㎡ 최고 분양가는 11억 5,060만 원, 전용 74㎡는 13억 7,820만 원으로 고가에 속한다. 인근 불광동의 ‘북한산힐스테이트 7차’ 전용 59㎡가 지난달 9억 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 부담이 작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약 성적은 비교적 양호했다. 1순위 청약에서 218 가구 모집에 2,408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1.04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59㎡C형은 33 가구 모집에 474명이 지원해 14.3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나머지 면적도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서울 청약 시장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배경에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2025년 서울 내 공급량은 4만 7,424 가구로 적정 수요 4만 6,659 가구를 간신히 넘지만 2026년부터는 공급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2026년에는 4,112 가구, 2027년 1만 306 가구, 2028년 3,080 가구, 2029년에는 999 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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