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르노 필란테, 팰리세이드 떨게 만든 반전 무기

르노 오로라2 스파이샷

르노코리아가 또 한 번 국산 SUV 시장을 뒤흔들 폭탄을 준비 중이다. 그랑콜레오스로 중형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르노가 이번에는 준대형 쿠페 SUV ‘오로라2′(가칭 필란테)로 팰리세이드의 아성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위장막 차량이 바로 그 주인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로라2는 빠르면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으로, 르노코리아의 ‘연간 10만대 판매’ 복귀 야심작이다.

그랑콜레오스 성공이 예고편이었다고?
그랑콜레오스 판매 성과

놀라운 건 그랑콜레오스의 판매 성과다. 출시 1년 만에 5만265대를 팔아치우며 르노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83%를 차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의 90%를 기록하며 친환경차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냈다는 평가다.

이런 성공 공식을 바탕으로 오로라2는 더 큰 야심을 품고 있다. 전장 4890mm로 쏘렌토, 싼타페보다 큰 몸집에 쿠페형 실루엣을 접목해 국산 SUV로는 보기 드문 프리미엄 감성을 앞세운다.

위장막 속 드러난 파격 디자인
오로라2 측면 스파이샷

포착된 테스트 영상에서 확인된 오로라2의 디자인은 가히 충격적이다. 높은 보닛 라인과 낮은 루프라인이 만드는 쿠페형 실루엣은 SUV라기보다 고급 쿠페에 가깝다.

후면부 방향지시등은 좌우를 가로지르는 수평형 구조에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적용됐다. 뒷유리부터 테일게이트까지 이어지는 매끄러운 곡선은 전형적인 유럽 감성을 물씬 풍긴다.

특히 전고가 1650mm로 경쟁 모델보다 낮아 스포티한 비율을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국내 SUV 시장에서 보기 드문 시도로, 디자인만으로도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이브리드 무기로 팰리세이드 겨냥
르노 E-Tech 하이브리드

오로라2의 진짜 무기는 검증된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듀얼 모터 조합으로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과 연비를 구현한다. 클러치 없는 멀티모드 구조는 부드러운 가속감까지 선사한다.

가격 전략도 치밀하다. 가솔린 모델 3천만원대 후반,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 5천만원 초반으로 책정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기아 쏘렌토보다 살짝 높은 포지셔닝으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 시장을 겨냥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오로라2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랑콜레오스의 성공 공식을 더 큰 시장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동화 전문가 니콜라 파리 신임 사장의 부임과 맞물려 르노코리아의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연 오로라2가 팰리세이드의 독주 체제를 깨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