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가운데 '펑'하더니‥" 공항에 폭탄이? 日 아찔

곽동건 kwak@mbc.co.kr 2024. 10. 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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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8시쯤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의 미야자키 공항. 활주로 한가운데에서 시뻘건 폭발이 일어나더니 폭음과 함께 시꺼먼 연기가 높이 치솟습니다.

불과 2분 전 바로 인근에서 여객기 한 대가 지나간 직후였습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공항 유도로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이 폭발로 가로 7m, 세로 4m에 깊이 1m가량의 거대한 타원형 구멍이 생긴 모습이 보입니다.

폭발의 위력을 보여주듯 구멍 주변에는 산산조각 난 포장재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이 폭발 때문에 미야자키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고 80편 넘는 비행기가 결항됐다가 오늘 오전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일본 당국은 이번 사고가 불발탄이었던 미국산 폭탄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터진 불발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투하한 250kg 짜리 폭탄으로 전해졌습니다.

공항 활주로 아래에 묻혀 있던 불발탄이 갑자기 폭발한 걸로 추정됩니다.

NHK는 지난 2011년과 2021년에도 미야자키 공항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투하한 불발탄이 몇 차례 발견된 적도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42721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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