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이적 다시 한번 사과, 그땐 어렸다"...아틀레티코 레전드 그리즈만, 홈 고별전서 진심 담은 작별

신인섭 기자 2026. 5. 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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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in스포츠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대서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라리가 37라운드에서 지로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21승 6무 10패(승점 69)로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아틀레티코 팬들에게는 물론 축구 팬들에게도 의미가 매우 컸다.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날이었기 때문. 아틀레티코는 리그 최종전에 비야레알 원정길에 오르는 만큼 이날이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였다.

그리즈만의 작별은 이미 예고됐다. 지난 3월 그리즈만은 미국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올랜도 시티 이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게 결정됐다. 2014년부터 이어온 동행의 마침표를 찍게 된 셈.

그리즈만과 아틀레티코는 서로를 대표하는 수식어다. 2014년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그리즈만은 이적 첫 시즌부터 라리가 37경기에서 22골 3도움을 올리며 공격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그리즈만은 매 시즌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2016년과 2018년에는 발롱도르 후보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바르셀로나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해 영입했다. 당시 그리즈만은 1억 2,000만 유로(약 1,71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아쉬움만 남겼다. 아틀레티코 시절보다 공격포인트는 줄었고, 영향력도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를 겪으며 그리즈만을 임대로 떠나보냈다. 결국 그리즈만은 2021-22시즌부터 아틀레티코로 다시 돌아와 활약을 펼쳤다.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였다. 이후 완전 이적한 뒤, 5번째 시즌을 소화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MLS로 무대를 옮기게 되면서 홈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전반 21분 아데몰라 루크먼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나오면서 1-0으로 웃었다. 경기 종료 후 그리즈만을 위한 행사가 진행됐다. 구단 역사사 역대 최다 득점자이자, 네 번째로 많은 출전 기록을 가진 그리즈만은 유로파리그, UEFA 슈퍼컵, 스페인 슈퍼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마이크를 잡은 그리즈만은 “끝까지 남아줘서 모두에게 감사하다. 정말 놀랍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동료 선수들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그리고 페르난도 토레스와 디에고 고딘 등 아틀레티코 레전드들의 헌사를 받았다.

이어 “이건 내게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이미 용서해 준 사람들도 있고 아직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싶다”라며 바르셀로나 이적 당시를 언급했다.

그리즈만은 “그때는 이곳에서 내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나는 너무 어렸고 실수를 했다”며 “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렸고, 이후 우리는 이곳에서 다시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메오네 감독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시메오네 감독은 그리즈만을 두고 “아마도 아틀레티코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리즈만은 “감독님 덕분에 이 경기장에는 늘 엄청난 열기가 존재했다”며 “감독님 덕분에 나는 월드컵 챔피언이 될 수 있었고, 세상 최고의 선수처럼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감독님을 위해 싸울 수 있었던 건 큰 영광이었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저는 라리가 우승이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이 사랑은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가치가 있습니다”라며 “저는 이 사랑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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