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선생의 역경 강좌](제12강)진퇴출처 통변비결

역위생괘란 내외괘의 위치를 바꿔보는 방법으로 내외괘의 위치를 바꿔 진퇴 여부를 판단하는 점법이다. 즉 내괘와 외괘의 위치를 그대로 바꿔 그 변화를 보는 것으로 내쪽에서 적극 나아가서 상대방과 부딪치려는 경우에는 내괘를 외괘로 위치를 바꿔 그 위치 변화에 따라서 생긴 괘의 상의(象意)를 보아서 나아갈 것인가 머물 것인가를 점단하는 것이다. 외괘를 내괘와 바꾸거나 내괘를 외괘와 바꾸거나 괘상에 나타난 변화는 물론 동일하다. 이를 ‘역위생괘법’이라 한다.


만일 운세, 운기점에서 ‘지천태’(地天泰)를 얻었을 경우, 향후 방침으로 적극적으로 나아갈 것인가 소극적으로 대처할 것인가를 알기 위해서 내괘 건천을 외괘로 위치를 바꾸면 ‘천지비’(天地否)로 변해서 갑자기 모든 일이 꽉 막히는 불통(不通) 비색(否塞)운을 맞이하게 되는 바, 적극 나아감을 불가(不可)로 단정하는 것이 ‘역위생괘법’이다.
아래의 ‘실점예’로서 본점주와 지점주 사이가 서로 등지고 불화하자 화해 방책을 문점해 ‘택풍대과’(澤風大科) 불변괘’를 득괘하고 다음과 같이 점단했다.


또 다른 ‘실점예’로서 변제 기한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돈을 갚지 않자 ‘돈을 빌려준 사람은 초조해 돈을 빌려간 사람이 있는 지방까지 재촉하러 갈 것인가의 가부(可否)’를 문점 받아 점해 ‘둔지절(屯之節) 이효동’을 득괘하고 다음과 같이 점단했다.
‘수뢰둔’(水雷屯)은 ‘괴로움에 처한 괘’ 로서 문점자의 현 상태로 본괘는 현재의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이효동으로 ‘수택절’(水澤節)이 됐는데, 절은 ‘물이 못 위에 찰랑찰랑 넘치는 모습’이므로 자금이 안에 저축돼 있는 상이다. 하괘 진이 변해서 태(兌)의 기쁨을 얻는 점이니 해당 자금은 입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돈을 받게 되는가. 한시바삐 상대방에게 재촉하러 가야 한다.


몽의 호괘에 ‘지뢰복’(地雷復)」이 있는데 복은 되돌아 올 복(復)으로 상대방은 변제할 의사가 있음을 말한다. 지괘(之卦) 수택절(水澤節)은 상대방에서 보면 풍수환(風水渙)이 돼 환은 ‘해결, 해산’이라는 뜻으로 상대방도 채무 변제할 의사가 있는 것을 의미하므로 ‘속히 지방 출장해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고 점고했다.

또 다른 하나의 ‘실점예’로서 어떤 사람이 ‘양자로서 서둘러 입가(入家)할 것인지 여부’를 문점해 ‘수천수(水天需) 오효동’을 얻고 점고하기를, 수(需)는 ‘기다릴 수’로 마음의 준비를 다해두고 5개월을 기다려라’라고 했다. 그 까닭은 만약 이쪽에서 주도권을 잡고 적극적으로 나아갈 때에는 역위생괘법을 활용해 보면 ‘천수송’(天水訟)이 돼 입가하고자 하는 집안 사람들과 공식적인 소송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초조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리면 오효가 되는 시기, 즉 5개월 후면 입가하고자 하는 집안 쪽에서 감(坎)의 굳은 마음을 풀고 곤(坤)의 유연함으로 ‘지천태’(地天泰)가 돼 자연스럽게 해결됨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일반적인 신수 운수의 길흉을 아는 점법에 대한 소개이다.
역점에서 점단의 기초가 되는 요목으로는 상(象), 변(變), 사(辭)의 3법이 있는데 운세 점단에서는 이 3법 중 사(辭)를 길흉의 주안으로 삼고 상과 변을 함께 추찰한다.
신수(身數), 운수(運數)와 같은 문점의 구체적인 목적이 없는 점에서는 추찰의 기준을 복잡한 상, 변과 같은 것에 두기보다는 일견(一見)해서 길흉회린(吉凶悔吝)이 명확한 괘사와 효사를 기초로 삼는 것이 현명하다. 곧 사(辭)에 의해서 기운의 왕쇠(旺衰)를 살피고 점시(占時)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밝히며 또한 괘상(卦象)을 보고 변(變)을 살펴서 이에 대응하는 방책을 연구하는 것이 운수 판단의 정법이다.

‘모 방문객의 운수 여하’를 점해 ‘수산건(水山蹇) 상효동’을 득괘하고 점고하기를, 아래 건(蹇)괘는 ‘진흙 속에 빠져서 진퇴가 자유롭지 못한 운기’ 이다.
그런데 지금 상효를 얻었으므로 이때까지 침체하기만 했던 운기가 겨우 개통해서 곤란이 장차 풀리려고 하는 때이나 아직은 적극적으로 나아가 일을 도모할 때는 아니다. 자신보다도 식견이 있는 윗사람에게 신용을 얻어야 하는 시기이므로 매사를 윗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그 윗사람도 곤란에 빠져 있지만 우선 그 분을 위해서 힘을 다해 도우면 내 쪽도 같이 고난을 빠져 나와서 함께 그 윗사람의 돌봄을 받게 될 것이다.
건괘 상효의 효사에 ‘왕건 래석 길(往蹇 來碩 吉) 이견대인(利見大人)’이라 했으니 이는 ‘나아가면 다리를 절게 되고 돌아오면 크게 길하며 대인을 봄이 이롭다’라는 의미이다. 요컨대 ‘윗사람을 도와줌으로써 자신도 행복을 얻는다’는 점시이다.

‘어느 한 노인의 운수’를 점해 ‘지화명이(地火明夷) 이효동’을 득괘하고 다음과 같이 점고했다. 이 노인은 “한 차례의 파산으로 영락(榮落)한 신세였는데 지금은 어려움이 풀려 안태로운 신세가 되려는 운수”이다. 본괘 ‘명이’(明夷)의 괘사에 ‘명입지중(明入地中) 명이(明夷)’라 했으니 이는 어두운 세상의 괴로움에 울게 되는 신세라는 의미로 노인의 현재 상황을 표시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금 명이괘 이효변을 얻어 효사에 ‘용증마장 길(用拯馬壯 吉) 즉, 힘센 말이 들어 건져 도와주니 길하다’고 했고 명이의 호괘에 ‘뇌수해’(雷水解)가 있어 괴로움이 풀리어 지괘 ‘지천태’(地天泰)로의 안락(安樂)을 보게 됨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동인선생 강좌개설안내】
○개설과목(2) : 명리사주학,역경(매주 토,일 오전)
○기초이론부터 최고수준까지 직업전문가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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