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스트레스 푸는 부산시민?
- 월간음주율 59% 전국 3위 기록
- 정신건강 양호…수도권比 압도
부산 주민의 건강 지표가 극명한 대비를 보인다. 술자리는 잦고 비만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지만, 역설적으로 정신건강 지표인 스트레스는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월간음주율은 59.0%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3위에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57.0%)보다 2.0%포인트(p) 높은 수치로, 울산(60.6%)과 충북(60.5%)의 뒤를 이었다. 특히 부산은 흡연율이 14.8%로 17개 시·도 중 16위임에도 음주율은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비만율 문제도 심각하다. 부산의 비만율은 33.2%로 전국 평균(34.2%)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016년 이후 10년 동안 6~7%p 상승한 채 개선되지 않고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체중 조절 시도율이 69.7%로 전국 10위를 기록하고 특·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낮았다. 또한 실제 비만율 감소로 이어지지도 않아 실효성 있는 보건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걷기 실천율은 2024년에 60.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55.3%로 5.0%p 하락했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지만 하락폭이 커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정신건강 지표에서는 수도권을 압도하는 ‘건강함’을 보였다. 부산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2.2%로 전국에서 6번째로 낮았다. 이는 전국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서울(26.3%) 경기(25.7%) 인천(25.6%) 등 수도권 지역과 확연히 대비되는 수치다. 특·광역시 중에서 광주(22.1%) 다음으로 낮았다. 특히 2016년(27.0%) 대비 스트레스 수치가 4.8%p나 감소하며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우울감 관련 지표 역시 고무적이다. 부산의 우울감 경험률은 5.5%로 전국 평균(5.8%)을 밑돌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고점(부산 7.7%, 경남 7.6%)을 찍었던 수치가 2025년 들어 빠르게 회복되며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임상적 기준인 ‘우울증상 유병률’에서도 3.0%를 기록하며 광주·전북(2.3%) 다음으로 낮았다. 반면 서울 경기 인천은 각각 3.8% 4.1% 4.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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