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윤영미 "두 아들 美 유학비 26억 이상…남편 수입 없어 혼자 감당"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가 두 자녀의 미국 유학을 뒷바라지하며 겪었던 경제적·정서적 부담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윤영미는 약 13년에 걸친 두 아들의 유학 지원 과정을 회상하며 "뉴욕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중 하나라 학비와 생활비가 상상을 초월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학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해도 한 명당 연간 1억 원 이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두 자녀는 모두 미국 뉴욕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첫째는 건축학을 전공해 5년 과정의 학업을 마쳤고, 둘째 역시 추가 학업을 이어가며 긴 유학 기간을 보냈다. 이에 따라 윤영미는 매달 약 2000만~25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특히 그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시기와 자녀 유학 시기가 겹치면서 고정 수입 없이 생활해야 했다고 밝혔다. 윤영미는 "누가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오로지 혼자 벌어야 했다"며 "어떤 때는 등록금을 보내야 하는데 통장에 돈이 한 푼도 없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남편이 목회 활동에 전념하며 안정적인 수입이 없었던 점도 부담을 키웠다. 그는 "남편은 봉사 중심의 목회를 해 수입이 거의 없었다"며 "경제적인 부분은 사실상 혼자 책임져야 했다"고 말했다.
생활고 속에서 윤영미는 각종 방송 출연과 홈쇼핑 등을 통해 수입을 마련했다. 그는 "출연료를 모아 몇천만 원을 만들면 전부 유학비로 보냈다"며 "급한 상황에서는 보험을 해지해 돈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외로움도 겪었다. 윤영미는 "하루에 스케줄을 4~5개씩 소화하다 보니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운전을 하다 차 안에서 한 시간 넘게 멍하니 앉아 있던 적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담감이 너무 커서 '내일 아침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긴 시간의 노력 끝에 두 자녀는 모두 뉴욕에서 졸업했다. 윤영미는 "졸업식에 가기 전 통장에 97만 원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마음은 홀가분했다"며 "이제 더 이상 매달 큰돈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타임스퀘어에서 저도 모르게 춤이 나올 정도로 해방감을 느꼈다"며 "13년의 부담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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