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이 이렇게 변한다고? 르노 ‘에스파스’ SUV로 부활!

르노의 상징적 패밀리카 ‘에스파스’가 완전히 달라졌다. 한때 미니밴의 대명사였던 이 모델이, 7인승 하이브리드 SUV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이번 6세대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외관 개선을 넘어 사실상 세대교체 수준의 대변화를 예고하며, 르노의 SUV 시장 재공략 의지를 드러낸다.
새로운 에스파스의 핵심은 전동화다. 1.2L 가솔린 터보 엔진에 두 개의 전기모터, 2kWh 배터리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200마력을 제공하며, WLTP 기준 연비는 무려 20.8km/L. 주유 한 번으로 최대 1,10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거리 운전자에게도 매력적이다. 여기에 후륜 조향(RWS) 시스템까지 더해져 도심 주행에서의 기동성도 뛰어나다.

실내는 그야말로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전장 4.7m, 휠베이스 2.7m의 여유 있는 차체에, 트렁크 용량은 5인승 기준 최대 2,224L에 달한다. 2열 슬라이딩 기능과 7인승 구성은 레저와 일상 모두를 만족시키며, 르노 CMF-CD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내구성까지 잡았다.
외관은 르노 최신 패밀리룩을 반영해 날렵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실내는 12.3인치 계기판과 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오픈R 링크 시스템이 탑재되어 시각적 통일감을 준다. 여기에 얼굴 인식, 음성 제어,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솔라베이’ 등 첨단 기능까지 더해져 프리미엄 SUV로서의 면모를 완성했다.

유럽 가격은 한화 기준 약 5천만~6천만 원 초반대로 예상되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하지만 대형 하이브리드 SUV 수요가 꾸준한 국내 시장 특성상 도입 가능성은 높다. 만약 정식 출시된다면 쏘렌토, 싼타페, QM6 등 기존 강자들과 정면 승부를 벌일 신형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