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피아노 여제' 베아트리체 라나 "한국은 아시아의 라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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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시아의 라틴'이에요. 젊은 관객으로 가득 찬 한국의 공연장은 환상적입니다."
'차세대 피아노 여제'로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베아트리체 라나는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7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털어놨다.
라나는 2021년에도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열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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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피아노소나타에 주목"…28일 7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한국은 '아시아의 라틴'이에요. 젊은 관객으로 가득 찬 한국의 공연장은 환상적입니다."
'차세대 피아노 여제'로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베아트리체 라나는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7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털어놨다.
2013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라나는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독창적인 피아니즘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내한 공연을 2주 앞둔 그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2017년 경남 통영에서 열린 첫 리사이틀의 추억을 떠올리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라나는 2021년에도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열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한하지 못했다.
그는 "통영에서 공연하면서 한국을 정말 좋아하게 됐다"며 "한국에 돌아오게 돼 얼마나 행복한 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조국 이탈리아처럼 삶을 즐기려는 한국인들의 적극적인 태도에 호감을 감추지 않았다. 라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점은 한국인들은 삶을 즐기는 방법을 안다는 것"이라며 "음악은 세상의 아름다움과 관련이 있다. 삶을 즐기지 못하는 문화는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달리 젊은 관객이 많은 한국의 공연 문화에도 찬사를 보냈다. 라나는 "공연장이 젊은 관객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며 "대체로 높은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익숙한 서양 연주자들에겐 아주 중요한 경험이 된다"고 말했다.
라나는 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멘델스존과 브람스,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라벨의 음악을 교차로 선보일 예정이다. 1부에서 멘델스존의 '무언가'와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을 연주하고, 2부에선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와 '라 발스'를 들려준다.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는 꽤 강도 높은 공연이 될 전망이다.
라나는 우선 한국 관객에게 브람스의 음악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피아노 소나타 2번'은 브람스가 20세라는 매우 어린 나이에 작곡한 곡으로, 그의 엄청난 재능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특히 마지막 4악장은 브람스의 이후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굉장히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고 했다.
멘델스존과 라벨의 곡에 대해서도 최고의 연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나는 "아름다운 선율과 화성으로 이뤄진 멘델스존의 다양한 곡이 정말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해낼 것"이라며 "가장 미래지향적인 작곡가인 라벨의 '라 발스'는 낭만주의의 환상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나의 다음 내한 리사이틀의 주제는 슈베르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아직 무대 위에서 슈베르트의 작품을 연주한 경험이 없다"면서 "그런 면에서 슈베르트는 내가 앞으로 더욱 탐구하고 공부해야 할 작곡가"라고 덧붙였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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