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한국 내에서 쉐보레의 상황은 좋지 않다. 여러 차종이 단종되면서 현재 국내에서 생산 중인 차량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두 모델뿐이며, 수입 판매 차량도 콜로라도 하나뿐이다. 판매량도 저조한데, 지난해 8월 이후 월 2천 대 이상 판매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로 인해 한국GM 철수설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한국GM은 아직 철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최근 한 신차의 국내 출시 가능성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뷰익의 준중형 SUV, ‘엔비스타’다. 이 차량의 국내 출시 가능성과 관련된 내용을 아래에서 살펴보자.


준중형급 쿠페형 SUV
뷰익 엔비스타는 준중형급 쿠페형 SUV로, GM의 차세대 플랫폼인 VSS-F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루프 라인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실내는 기본적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유사하지만, 준프리미엄 브랜드인 뷰익답게 일부 디자인 요소를 다듬어 보다 고급스럽게 구성되었다.
차량 크기는 전장 4,638mm, 전폭 1,816mm, 전고 1,556mm, 휠베이스 2,770mm로, 현대 투싼이나 기아 스포티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를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출시는 어려운 편이 아니다
현재 엔비스타는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되어 전량 북미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 중인 만큼, 한국 인증만 받으면 바로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 과거 유럽 전용 모델이었던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가 이러한 방식으로 국내에 출시된 사례도 있다.
현재 한국GM의 쉐보레 라인업은 매우 빈약하다. 국산 모델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뿐이며, 수입 모델은 콜로라도 하나뿐이다. 주력 수요층을 겨냥할 만한 중간급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상급인 엔비스타가 출시된다면 판매 회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뷰익 브랜드 한국 오나?
다만 현재 한국에는 뷰익 브랜드가 런칭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엔비스타를 출시하려면, 과거 GMC 시에라를 출시할 때처럼 뷰익 브랜드 자체를 한국에 런칭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쉐보레의 국내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브랜드를 추가로 런칭하는 것은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엔비스타를 쉐보레 브랜드로 출시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지만, 이 경우 뷰익 브랜드의 정체성과 이미지 훼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엔비스타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GM의 향후 전략과 브랜드 운영 방향에 따라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향후 발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