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美 인태 공백' 우려… 일본·호주 방위협력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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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호주가 '방위 장비 상호 운용성 강화'에 공감하며 방위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아사히는 "일본과 호주 모두 안보 정책의 핵심 축은 미국이지만,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관여에 대한 불안이 제기된다"며 "중국이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일본과 호주 모두 관계 강화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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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력 중동 이동에 '힘의 공백' 우려
'美만 믿을 수 없다' 양국 밀착 가능성 커져

일본과 호주가 '방위 장비 상호 운용성 강화'에 공감하며 방위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중국의 군비 증강으로 미국의 억지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중동 정세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전날 호주 캔버라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와 경제·군사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를 '준동맹'이라고 표현하며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야심 찬 성과들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정보 수집·분석 활동과 방위 장비 공동 개발을 우선 협력 분야로 내세웠다. 사이버 분야에서의 협력 수준을 높이고자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해상로 안전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이 지난달 해상자위대 모가미형 호위함을 기반으로 한 호주 해군의 신형 함선 공동 개발 사업을 수주한 후 양국은 방위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요미우리는 "합의문에서 반복해 강조된 건 일본 자위대와 호주군의 상호 운용성 강화"라며 "서로의 방위력을 보완하기 위해 장비를 공통화하고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미"라고 짚었다.

양국의 협력 심화 배경에는 최근 미국의 움직임에 따른 인도·태평양 지역의 '힘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후 인도·태평양에 배치했던 전력을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일본 규슈 나가사키현 미군기지에 배치된 강습상륙함과 오키나와현 주둔 해병대 부대를 중동에 파견하면서 전력 공백 우려가 커졌다. 중국이 이 틈을 타 군사적 위협에 나서지 못하게 견제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중국이 지금이 기회라고 판단하지 않게 뜻을 같이하는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주도 대(對)미국 관계가 흔들리면서 일본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호주, 영국과 체결한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통한 호주 핵잠수함 배치 계획 재검토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주에선 불안감이 확산했다. 아사히는 "일본과 호주 모두 안보 정책의 핵심 축은 미국이지만,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관여에 대한 불안이 제기된다"며 "중국이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일본과 호주 모두 관계 강화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짚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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