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 텔레그램 계정 해킹…“8천만 원 송금” 사기 기승

이현재 하남시장을 사칭해 거액의 금전을 가로채려는 텔레그램 해킹 범죄가 발생했다. 하남시는 이 시장의 모바일 메신저 계정이 도용돼 불특정 다수에게 8천만 원 상당의 송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해커는 이 시장의 개인 계정으로 접근해 "8천만 원 정도를 우선 보내주면 3일 내로 다시 입금하겠다"는 메시지를 유포했다. 실제 입금처로는 '토스뱅크 1002-2568-5728 신고은'이라는 구체적인 계좌 정보를 제시하며 이체를 종용했다. 메시지를 받은 시민이 본인 확인을 위해 통화를 요청하면 "중요한 분과 면회 중이라 전화가 어렵다"는 핑계로 대화를 회피하는 수법을 썼다.
해커는 "우선 도와주면 내일 오전이나 오후 중 직접 전화하겠다"며 상대방을 안심시킨 뒤 송금을 유도했다. 이번 사건은 수상한 메시지를 받은 시민이 하남시청에 직접 사실 확인을 요청하면서 파악됐다. 하남시는 현재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하남시 관계자는 "공직자가 메신저를 통해 개인적인 금전 거래나 계좌 이체를 부탁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토스뱅크 신고은' 명의나 유사한 형태의 메시지를 받을 경우 즉시 차단하고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하남시청이나 경찰청(112)으로 신고해야 한다. 하남시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관련 피해 사례를 전파하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하남=강영호 기자 yhka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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