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같은 메이저 브랜드가 꾸준히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의외의 다크호스가 존재한다. 바로 KG모빌리티의 ‘렉스턴’이다. 화려한 판매 실적은 아니지만, 실제 차주들의 평가만큼은 독보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진짜 숨은 국산 프리미엄 SU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너평가 종합 9.3점, “탄 사람은 안다”
네이버 마이카의 최근 오너 평가에서 렉스턴은 무려 종합 점수 9.3점을 기록했다. 특히 연비 항목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9점 이상으로, 상품성과 만족도가 두루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 거주성 : 9.6점
- 디자인 : 9.5점
- 주행성능 : 9.4점
- 가격 만족도 : 9.4점

이는 단순한 ‘국산 대형 SUV’의 범주를 넘어, 실제 오너들이 체감하는 만족도가 수입차에 뒤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넓은 실내와 강인한 디자인
렉스턴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거주성이다.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 휠베이스 2,865mm의 차체 크기를 자랑하는 렉스턴은 동급 대비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2열과 적재 공간이 넓어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꾸준히 호평을 얻고 있다.

외관 디자인 역시 존재감이 뚜렷하다. 전면부의 크롬 장식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카로운 LED 헤드램프는 강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고, 측면부는 볼륨감 있는 휀더 라인과 굵직한 캐릭터 라인으로 힘을 더했다. 후면부는 가로형 LED 테일램프와 견고한 범퍼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극대화했다.
“프레임바디, 믿음직하다” – 주행 성능
렉스턴은 2.2리터 직렬 4기통 디젤 싱글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를 발휘한다. 프레임바디 기반 SUV답게 험로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제공하면서, 도심과 고속도로에서는 무난한 승차감을 유지한다.

한 오너는 “넓고 연비 잘 나옵니다. 승차감은 포기하세요. 프레임바디에서 뭘 기대하겠습니까”라고 솔직한 평가를 남겼다. 즉, 승차감 면에서는 모노코크 SUV보다 다소 아쉽지만, 대신 안전성과 내구성에서 신뢰를 주는 SUV라는 것이다.
가격 경쟁력, 수입 SUV와 비교하면?
렉스턴의 판매 가격은 3,953만 원~5,967만 원 수준으로, 국산 대형 SUV 중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다. 같은 세그먼트에서 수입 SUV와 비교하면 벤츠 GLE, BMW X5, 볼보 XC90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가성비 프리미엄 SUV’라는 포지션을 공고히 한다.

실제 일부 차주는 “벤츠보다 낫다”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물론 이는 절대 성능이나 브랜드 가치보다, 가격 대비 만족도와 실용성을 강조하는 맥락이다. 즉, 억대 SUV 대신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경험을 원한다면 렉스턴은 충분히 설득력 있는 대안이라는 것이다.
아쉬운 점도 분명하다
품질과 연비 항목은 각각 9.1점, 8.7점을 기록했다. 공인 복합 연비는 10.6~11.6km/L 수준으로, 경제성 면에서는 하이브리드 SUV에 비해 불리하다.

또한 일부 오너들은 풍절음, 서스펜션 세팅 등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수석 뒷자리 풍절음이 심하다”는 의견이나 “승차감은 무겁고 단단하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는 프레임바디 SUV 특성상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오너들은 ‘이 차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있다.
판매량은 ‘숙제’, 그러나 가능성은 충분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렉스턴은 지난 7월 국산차 판매량 순위에서 47위에 그쳤다. 이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 SUV의 강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KG모빌리티가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공공기관 차량으로 렉스턴을 대량 공급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도 점차 달라질 여지가 있다.

“타 본 사람만 아는 국산 프리미엄 SUV”
렉스턴은 단순히 판매량으로 평가할 SUV가 아니다. 오너들이 직접 내린 9점대의 높은 점수는, 이 차가 가진 가치와 매력을 증명한다.
벤츠나 BMW의 프리미엄 SUV와 비교하면 브랜드 파워는 부족할 수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 넓은 공간, 믿음직한 주행 성능을 찾는 소비자에게 렉스턴은 충분히 프리미엄 SUV라 불릴 자격이 있다.

국산차임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 진가를 모르는, 그래서 더 매력적인 SUV. 바로 KGM 렉스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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