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입 뗀 한국 국무총리 "시즌2요? 사실..."
이희준도 궁금한 '지배종' 시즌2, "선우재의 활약 꿈꾼다"
이제 배우들도 궁금하다. 과연 '지배종'은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극본 이수연·연출 박철환)이 활짝 열린 결말로 작품의 막을 내리면서 그 다음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이 갈수록 증폭하고 있다. 시청자의 뇌세포를 자극하는 인공 배양 장기의 시대를 열고, AI로 모든 걸 해결하는 기술 발전의 현실을 살아가는 인물들이 휘말린 사건이 어떻게 이어질지 각종 해석과 전망이 이어진다.
'지배종' 시즌2를 향한 궁금증은 배우도 예외는 아니다. 한효주, 주지훈과 호흡을 맞춰 '지배종'을 이끈 이희준도 시즌2 제작을 바라고 있다. 시즌1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다음 시즌으로 이어가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다.
드라마 종영에 맞춰 이희준은 소속사를 통해 "놀랍고 묵직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임에도 작품을 사랑하고 관심을 갖고 끝까지 봐준 시청자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면서 "시청자의 관심으로 '지배종' 시즌2의 제작과 시즌2에서 선우재의 활약을 꿈꾼다"고 밝혔다.
이희준이 표현한 바람은 '지배종'에 출연한 배우들 가운데 시즌2를 향한 기대를 밝힌 첫 번째 언급인 만큼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극중 이희준은 전직 대통령의 손자이자, 거대 기업의 외아들인 동시에 40대인 젊은 국무총리 선우재 역을 소화했다. 본심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로 거대한 비밀을 숨긴 그는 공익과 사익의 사이에서 택한 잇단 선택으로 모두를 위기에 몰아넣기도 한다.
시즌2가 궁금한 이희준만큼이나 시청자의 호기심과 궁금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지배종'은 지난 8일 전체 10부작 가운데 최종 9, 10회를 공개하고 막을 내렸다. 인공 배양육과 인공 장기 배양에 성공한 바이오기업의 대표 윤자유(한효주)가 공격을 받고 생사를 오가는 상황, 그를 지키려고 나선 경호원 우채운(주지훈) 역시 부상을 입었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다루지 않고 냉정하게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윤자유의 내레이션이 등장한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은 시청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과연 윤자유와 우채운은 어떻게 됐는지, 모든 기술을 탈취한 국무총리 선우재(이희준)은 앞으로 어떤 일을 벌이는지 등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전체 10부작이 공개된 이후 '지배종' 정주행을 시작한 시청자들까지 가세해 드라마 결말과 이어지는 시즌2 제작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배우도, 시청자들도 '지배종' 시즌2에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제작진은 이렇다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시리즈를 공개하는 도중이나 혹은 종영 직후 시즌2 가능성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했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나 '킬러들의 쇼핑몰'과 달리 이번 '지배종'만큼은 그 어떤 가능성도 거론되지 않는다.
'지배종'에 푹 빠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시즌2 제작이 쉽지 않다는 데도 의견이 모인다. AI 기술 발전과 인공 장기 배양 등 파격적이면서도 거대한 세계를 다뤄 주목받은 드라마가 그 다음 이야기로 확장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로 '지배종'이 작품을 본 시청자들을 모두 열혈 시청층을 흡수할 정도로 완성도를 갖췄지만, 정작 콘텐츠 화제성을 이끄는 2030세대로부터 이렇다할 관심을 얻지 못한 한계 등을 노출한 만큼 시즌2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