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살해 후 시멘트 부어 베란다에 은닉…16년 만에 드러났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4. 9. 23.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거녀를 살해한 후 시신에 시멘트를 부어 은닉했던 범행이 16년 만에 발각됐다.

A 씨는 2008년 10월 거제에 있는 원룸 주거지에서 동거녀 B 씨(당시 30대)와 다투다가 둔기로 B 씨 머리와 얼굴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해당 집에서 2016년까지 8년가량 더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의 범행은 16년 만에 드러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 거제시 한 건물 베란다에서 여행용 가방에 담긴 시신이 발견됐다. 거제경찰서 제공 ⓒ뉴시스
동거녀를 살해한 후 시신에 시멘트를 부어 은닉했던 범행이 16년 만에 발각됐다.

23일 경남 거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08년 10월 거제에 있는 원룸 주거지에서 동거녀 B 씨(당시 30대)와 다투다가 둔기로 B 씨 머리와 얼굴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 씨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주거지 야외 베란다로 옮긴 뒤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해당 집에서 2016년까지 8년가량 더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의 범행은 16년 만에 드러났다. 지난달 건물주는 누수 공사를 위해 설비업자를 불러 베란다에서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 작업을 했다. 이때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이 시신이 2006년부터 해당 주소지에 거주했다가 2011년 실종 신고된 B 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부검을 통해 B 씨의 사망 원인을 둔기에 의한 머리 손상으로 규명했다.

경찰은 B 씨의 동거남이었던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지난 19일 경남 양산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 씨의 범행 경위 등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한 조사 과정에서 A 씨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확인해 함께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