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출발… 주요 기업 실적발표, 유가 폭락 등 영향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요 기업들 3분기 실적 보고서가 연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 폭락세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종목의 주가 동태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2.24포인트(0.40%) 내린 42,892.98을 기록하고 있다. 4만3000선을 처음 돌파한 지 단 하루 만에 다시 4만2000선으로 뒷걸음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4포인트(0.18%) 낮은 5,849.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9.43포인트(0.43%) 밀린 18,423.25를 각각 나타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만 강보합세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기업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마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으로 장중에 잇따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4만3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에 주목했다.
지난주 ‘실적 시즌의 풍향계’로 일컬어지는 은행주 일부 종목들이 힘찬 출발을 보인 가운데 이날 공개된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성적표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주가 움직임이 성적에 정비례하지는 않았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수익이 45% 늘어난 29억9천 달러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놓고도 주가가 1%대 밀렸다. 시티그룹도 투자은행 부문 선전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으나 주가는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 공개 후 주가가 1%대 올랐다.
전날 새로운 기대를 모았던 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이날 5% 이상 급락하며 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2.43% 오른 138.07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 종가 기록을 새로 쓴 바 있다. 이날, 장중 최고가 기록(140.76달러·지난 6월 20일 수립)까지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었으나 예기치 못한 소식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특정 국가에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AI 반도체 주 전반에 악재가 됐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실적 발표 예정일에 하루 앞서 실수로 공개했다가 삭제한 3분기 실적 보고서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엔비디아 칩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대만반도체제조회사(TSMC)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TSMC는 전날 장중에 주가가 195.69달러(전일 대비 1.15%↑)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1조 달러선을 넘었었다. 이날 주가는 3% 이상 뒷걸음질쳤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증권 전략가 테리 샌드벤은 “미국 주식 시장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는 어렵다”라며 “S&P500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가운데 고가에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시장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어느 정도 조정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09%, 영국 FTSE지수는 0.39% ,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67% 각각 밀렸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 대신 군사 시설을 타격할 계획을 미국 정부에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폭락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00% 떨어진 배럴당 70.14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4.65% 내린 배럴당 73.8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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