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82명 해리스 지지…"트럼프는 과학 발전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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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벨상 수상자 82명이 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 과학기술 발전을 늦추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방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공동서한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의 미래 리더십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생활수준 발전을 위태롭게 하고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늦추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방해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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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벨상 수상자 82명이 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 과학기술 발전을 늦추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방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노벨상 수상자들이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공동 서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수상자들은 서한을 통해 "이번 대선은 과학과 미국의 미래를 위해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통령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자들은 "지난 2세기 동안 생활 수준과 기대 수명이 엄청나게 증가한 것은 대부분 과학과 기술의 발전 결과"라며 "해리스 후보가 이를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는 이민자들이 과학 발전에 있어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잘 안다"고 전했다.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표했다. 공동서한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의 미래 리더십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생활수준 발전을 위태롭게 하고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늦추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방해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물리학상, 화학상, 경제학상 등 다양한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올해 노벨상을 수상한 게리 러브컨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 존 홉필드 프린스턴대 교수, 대런 애스모글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서한은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초안을 작성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제안한 '과학 예산 대규모 삭감'과 '반과학(anti-science)', '반대학(anti-university)' 태도에서 동기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과학재단(NSF), 환경보호청(EPA) 등 연방 보건 및 과학 기관에 심각한 예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예산안을 제안했으며 올해 선거 유세에서도 교육부 폐지를 제안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많은 과학자가 정치보다는 연구와 지식에 집중하며 '본업에 충실'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그들은 지금이 침묵할 수 없는 순간이라는 것을 인식했다"고 전했다.
공동 서한과 서명자 명단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nytimes.com/interactive/2024/10/24/us/sci-pol-nobel-winners-pdf.html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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