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문명 이르면 4년 뒤부터 붕괴, 한국 기업들 곤경
[뉴스데스크]
◀ 앵커 ▶
화석연료 시대는 이르면 4년 뒤부터 붕괴하기 시작한다.
세계적인 경제, 사회학자 제러미 리프킨의 전망입니다.
리프킨은 기후 변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재생 에너지가 부족한 한국은 빨리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현인아 기후전문기자가 화상 인터뷰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산업혁명이 시작된 나라 영국의 마지막 석탄 화력발전소가 지난달 말 폐쇄됐습니다.
리프킨은 지금의 화석연료 문명의 종말이 이르면 2030년을 전후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시기는 이르면 4년 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제러미 리프킨] "(화석연료 문명의 붕괴 시작이) 2028년에서 2032년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도 동의합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 IEA는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가 모두 2030년 이전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 세계 에너지 위기가 오히려 화석 연료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재생 에너지의 급속한 확산 덕분입니다.
IEA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새로 추가되는 전력의 80%는 재생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제러미 리프킨] "2019년 태양광과 풍력의 균등화 발전 비용은 원자력보다 훨씬 저렴하고, 석탄보다 훨씬 저렴하며, 석유와 천연가스보다 저렴해져 다른 모든 에너지보다 낮아졌습니다."
석기 시대는 돌이 부족해서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OECD 38개국 중에서 재생 에너지 비중이 최하위입니다.
리프킨은 한국의 기업들은 값싼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경쟁국에 뒤처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합니다.
[제러미 리프킨] "한국에 중요한 순간입니다. SK, 삼성, 현대는 정말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화석 연료 때문에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재생 에너지보다 원전에 기대가 큰 한국의 정책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불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제러미 리프킨] "왜 가장 비싼 에너지로 가려 합니까? 원자력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보다 비쌉니다."
한국은 국토가 좁아 재생 에너지가 충분치 않다는 우려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러미 리프킨] "한국에 태양에너지와 풍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말도 안 됩니다. 어디서 그런 생각이 나왔는지 모르겠군요. 한국에는 충분한 태양에너지와 풍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가 빠르게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는 이유는 기후변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프킨은 공상과학 소설이 지구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제러미 리프킨]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80억 인류가 매일 일어나서 하늘에서 거대한 대기의 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지구 전역에서 가뭄과 폭염이, 가을에는 (강력한)태풍과 허리케인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입니다."
지금 한국은 중요한 순간에 서 있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세계적 석학인 리프킨이 한국에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이화영 / 영상제공: UNIPER NO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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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이화영
현인아 기자(inna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428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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