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홍성군에는 특별한 이름을 가진 섬이 있다. 바로 ‘한국의 몰디브’라 불리는 죽도다.
남당항에서 배를 타고 단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완전히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사방이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이 작은 섬은 울창한 대나무 숲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져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죽도의 이름은 섬 전체를 감싸고 있는 울창한 대나무 숲에서 유래했다.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사이로 걸으면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져 천천히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다.
섬을 둘러싼 바다는 투명하고 푸른빛을 띠며, 어느 지점에서든 눈길을 멈추고 사진을 남기고 싶어지는 포토존으로 가득하다.
특히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머물러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일출의 붉은 빛과 석양의 황금빛이 같은 자리에서 펼쳐지는 경험은 죽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다.

죽도는 단순히 풍경만 감상하는 섬이 아니다.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죽도세끼’ 프로그램과 갯벌 체험이 마련되어 있어 이곳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바지락 캐기, 우럭 낚시, 대하 시식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어 미식 여행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또한 8개의 작은 부속섬이 옹기종기 이어져 있어, 배를 타고 돌아보면 작은 크루즈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풍경 감상과 체험, 그리고 음식까지 모두 갖춘 죽도는 ‘머무는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죽도로 가는 길은 남당항에서 시작된다.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끝자락 방파제 쪽으로 가면 약 15척의 어선이 정박한 사이에 죽도행 매표소가 자리하고 있다. 배편은 평일과 주말에 따라 시간이 다소 다르다.
평일에는 오전 9시, 11시, 오후 1시, 2시, 4시에 남당항에서 출발하며, 주말에는 오전 10시, 정오, 오후 3시가 추가된다. 돌아오는 배편도 평일 기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있으며, 주말에는 12시 30분과 2시 30분이 더 운항된다.

요금은 왕복 기준 성인 12,000원, 청소년 11,000원, 65세 이상 10,000원, 소아는 6,000원이다. 단, 모든 승객은 발권 시 신분증이 필요하니 반드시 챙겨야 한다.
남당항에서 죽도까지는 약 3.7km로, 배를 타면 10분 남짓이면 닿는다. 다만 남당항 내에는 별도의 주차 공간이 없어 대중교통이나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죽도는 매주 화요일 휴무이므로 방문 계획을 세울 때 반드시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또 섬 특성상 날씨와 바람에 따라 배편이 취소될 수 있으니, 출발 전 남당항(041-631-0103)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섬에서의 여행은 대부분 걷기 중심이므로 편안한 운동화와 모자가 필수다. 바닷바람이 불 수 있어 바람막이 재킷을 준비하면 좋고, 갯벌 체험을 계획한다면 여벌 옷과 장화도 챙기는 것이 유용하다.
특히 죽도의 매력을 온전히 즐기려면 하루 일정으로는 아쉽다.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감상하고 싶다면 근처 숙소와 연계한 1박 2일 코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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