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급 3명이나 빠졌다고? 그러나 韓 마운드엔 157km 괴물이 있다 [U-18 특집]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제 '결전의 날'이 밝았다. 올해는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까.
석수철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제 32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18세 이하(U-18) 야구 월드컵에 나선다.
총 12개국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한국은 일본, 쿠바, 푸에르토리코,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1~3위가 슈퍼 라운드에 진출하며 예선 라운드와 슈퍼 라운드의 성적을 합산해 메달 결정전에 나설 네 팀을 가린다.
과연 한국이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직전 대회였던 2023년에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을 4-0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사실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한국의 전력이 100%가 아니라는 평가 때문이다. 특히 KBO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급으로 평가를 받았으나 메이저리그 진출로 선회한 선수가 2명이나 있다. 투타 만능 선수로 꼽히는 김성준(광주일고3)은 지난 5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금 12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고 시속 153km에 달하는 빠른 공이 매력적인 문서준(장충고3) 또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또 다른 고교야구 대표 에이스인 양우진(경기항공고3)마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상황. 당초 양우진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팔꿈치 피로골절로 인해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양우진도 시속 153km에 달하는 빠른 공이 돋보이는 선수다.
그럼에도 한국은 정상급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먼저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력 후보인 박준현(천안북일고3)이 '에이스'로 출격한다. KBO 리그 레전드 거포 중 1명이었던 박석민의 아들로 유명한 박준현 역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지난 6월에 열린 고교 대학 올스타전에서 시속 157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졌고 "꾸준히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 역시 9이닝제가 아닌 7이닝제로 실시하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투수 운용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 중 하나다. 한국의 주요 경계대상 중 하나인 일본은 왼손타자들이 많아 좌완투수들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그래서 주목해야 할 이름이 있다. 클럽팀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좌완 최요한(용인시야구단)은 구속이 140km 초중반대로 그리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완성형에 가까운 제구력을 갖춰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교 2학년생이지만 벌써부터 내년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하현승(부산고2) 또한 주목해야 할 선수다. 투타 만능인 하현승은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 많은 경기에 나설 예정. 석수철 감독은 "일본이 좌타자가 많더라. 그래서 하현승의 투수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라면서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좌완 박준성(인천고3)도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외에도 신세계 이마트배 MVP로 서울고의 우승을 이끌었던 우완 박지성은 박준현과 원투펀치로 활약할 선수로 꼽히며 박준성과 함께 인천고 투수 3총사로 이름을 알린 우완 이태양, 최근 연습경기에서 150km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져 주목을 받은 신동건(동산고3), 수준급의 제구력을 갖춘 우완 사이드암 김요엘(휘문고3)도 눈여겨볼 선수들이다. 여차하면 투타 모두 가능한 엄준상(덕수고2)도 투수로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비록 한국 마운드에는 주요 선수들의 공백이 있으나 '에이스' 박준현을 중심으로 다양성을 갖춘 투수진을 다각도로 활용한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와 마주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은 5일 오후 2시 30분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셀룰러 나하 스타디움에서 푸에르토리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SPOTV Prime과 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
# 2025년 18세 이하 야구 청소년 대표팀
투수
박준현(북일고3) 김요엘(휘문고3) 박지성(서울고3) 신동건(동산고3) 이태양(인천고3) 박준성(인천고3) 최요한(용인시야구단)
포수
이희성(원주고3) 이연우(서울컨벤션3) 강민기(부산고3)
내야수
박한결(전주고3) 허윤(충암고3) 김건휘(충암고3) 김지석(인천고3) 신재인(유신고3) 엄준상(덕수고2)
외야수
오재원(유신고3) 안지원(부산고3) 박지호(군산상일고3) 하현승(부산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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