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건강보험에 '생보형' 수술비 탑재한 이유는
KB손해보험이 이달부터 건강보험 상품에 생명보험사가 취급하는 수술비(1~5종 수술비)를 보장한다. 건강보험 상품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B손보가 일부 건강보험 상품에 1~5종 수술비를 포함했다. 기존 판매 상품의 수술비는 약관상 보장하지 않는 담보(면책 조항)가 있었다. 해당 수술은 치핵, 제왕절개, 요실금이다.
1~5종 수술비를 보장하는 상품은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 △KB금쪽같은자녀보험Plus △KB 3.5.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Plus 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개방포털의 진료행위(검사/수술 등) 통계를 취합하면 2022년 말 기준 치핵 7000여명, 제왕절개 1만여명, 요실금 2만여명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치핵의 경우 지난 2009년 이전 실손의료보험(1세대 실손) 가입자는 면책 사항이다. 또 제왕절개나 요실금은 실손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다. 반면 1~5종 수술비 특약으로는 보상이 가능하다.
한 보험대리점(GA) 업계 지점장은 "그동안 치핵이나 제왕절개, 요실금과 관련해 보장을 받고 싶어하는 고객에게 마땅히 추천할 손보사 상품이 없었다"며 "이제 KB손보처럼 손보사에서도 1~5종 수술비를 도입하는 보험사가 늘면 고객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KB손보는 생보형 1~5종수술비를 포함하며 같은 수술일 경우 연 1회만 보장하던 데서 수술당 1회로 지급을 확대한다. 따라서 짧은 기간 내 같은 부위에 수술이 필요한 고객도 수술 때마다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어 금전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KB손보 관계자는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으로 건강보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에 도입한 1~5종 수술비도 폭넓은 보장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