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전세계 억만장자 사상 최대...3795명이 세계 富 13% 독점

김성민 기자 2026. 9. 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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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 억만장자 수를 사상 최대치로 늘렸다. 부의 양극화도 극심해졌다. 순자산이 500억달러(약 67조5000억원) 이상인 조만장자 29명이 전 세계 억만장자 자산의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정보업체 알트라타가 최근 발표한 ‘억만장자 센서스 2026’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 순자산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 이상의 억만장자는 3795명으로 1년 전보다 8.2% 증가했다. 5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이들의 총자산은 1년 전보다 12.8% 급증한 15조1000억달러(약 2경400조원)로 집계됐다. 역시 사상 최대치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연주

전 세계 억만장자 3795명은 순자산 500만달러(약 67억5000만원) 이상인 전 세계 자산가의 0.07%에 불과하지만, 전체 부의 13%를 독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전체 시가총액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의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AI의 적용과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비즈니스 구조와 기업 가치가 요동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억만장자의 자산 대부분은 기업 지분 형태로 묶여 있는데, 기업 주가가 AI로 급등하며 개인의 부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순자산 500억달러(약 67조원)가 넘는 ‘수퍼 억만장자’는 전 세계에 단 29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4조1000억달러(약 5533조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자산이 191조원 안팎에 달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등이 대표적이다.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북미 지역이었다. 전체 억만장자 중 35.2%인 1337명이 북미에 거주했다. 유럽이 두번째로 1081명이 거주했고, 아시아엔 881명의 억만장자가 살았다. 미국에 사는 억만장자가 1265명으로 중국(363명)의 3배가 넘었다. 특히 미국 뉴욕엔 164명, 홍콩엔 106명, 미국 샌프란시스코엔 99명, 영국 런던엔 79명, 싱가포르엔 75명의 억만장자가 거주했다.

억만장자의 평균 연령은 71세로, 이들의 62%는 스스로 자산을 일군 자수성가형이었다. 알트라타는 “향후 10년간 전 세계 억만장자들로부터 상속인이나 자선 단체로 6조6000억달러(약 8907조원)가 상속 및 양도될 예정”이라며 “상속을 받게 될 성인 자녀들의 평균 연령은 48세이고, 이들은 기술·기후 변화·임팩트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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