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상가밀집지역 화재로 울상인 상인들…”언제 다시 장사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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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천 부평구 상가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명 피해 없이 진압됐지만, 유리창이 깨지고 전기·수도가 끊긴 상가의 소상공인들이 당장 장사를 재개하기 어렵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1분쯤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시작된 화재가 롯데시네마가 입점해있는 상가 건물 외부로까지 옮겨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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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천 부평구 상가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명 피해 없이 진압됐지만, 유리창이 깨지고 전기·수도가 끊긴 상가의 소상공인들이 당장 장사를 재개하기 어렵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1분쯤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시작된 화재가 롯데시네마가 입점해있는 상가 건물 외부로까지 옮겨붙었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인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 36분쯤 화재 진압에 성공했다. 화재 발생 약 2시간 43분 만이었다.
화재는 진압됐지만 일대는 아직 매캐한 냄새가 가득했다. 롯데시네마 건물 외벽이 까맣게 녹아내렸고, 인접한 상가 건물 유리창이 모두 깨지면서 내부로 소방대원이 뿌린 물과 재가 뒤섞여 들어와 책상·그릇·식기 등이 모두 엉망이 됐다.
특히 수도·전기까지 끊기면서 식당 주인들은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가 상할까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한 횟집은 수조에 있던 물고기가 모두 죽으면서 언제 다시 장사를 시작할지 기약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롯데시네마가 입점한 건물 1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64)씨는 “천장에서는 물이 새고 전기가 안 들어와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식재료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는데, 전기·수도가 언제 복구될지 모르겠다. 정말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70대 박모씨는 “오전 11시 넘어서 불이 났다며 밖으로 나오라는 목소리에 대피했다”며 “(다시 돌아와 보니) 냉장고가 아예 못 쓸 지경이 됐다. 당장 손쓸 수도 없어서 대충 정리하고 들어가려 한다”고 했다.
일부 상인들은 소방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소상공인 A씨는 “연기가 보이고 불이 번져 건물이 타가는데도 20분이 지나서야 소방차가 도착했다”며 “건물이 상당 부분 불에 다 타서 불길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소방차가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화재로 14층짜리 건물 지하에 주차된 차량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일대 혼란을 겪기도 했다. 10분에 1명꼴로 건물 경비원에게 “지하에 주차한 차는 뺄 수 있는 거냐”라고 물을 정도였다. 결국 화재를 진압한 지 약 2시간이 지나서야 지하 주차장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시민들이 무사히 차량을 빼낼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가 얼마인지를 파악하는 한편 롯데시네마 입점 건물과 인근 다른 건물 사이 1층 외부 공간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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