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관 조직위원장이 7일 돌산 진모지구를 찾아 박람회 주행사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섬박람회 조직위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 등이 전국 시도의회를 순회하며 여수세계섬박람회에 홍보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7월 30일 세종시의회 방문 후 기념촬영. /제공=전남광주시의회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수시와 조직위원회가 169억원 규모의 추가 재정지원을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사업비가 초기 구상보다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연계사업과 추가 지원까지 이어지면서 박람회 투입 예산의 적정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공식 총사업비는 703억원.
박람회는 민선 7기 유치 초기에는 212억원 규모로 한 달간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이후 행사 기간과 규모가 확대됐다. 현재 사업비는 직접사업비 248억원과 위탁사업비 등을 합해 703억원으로 편성돼 있다.
문제는 박람회 자체 사업 이외에도 도로·교통·관광·환경정비 등 각종 연계사업이 대규모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사업비 현황’에 따르면 기본·확대사업 703억원에 77개 연계사업 1136억원을 포함한 관련 사업비가 한때 1839억원으로 내부 집계됐다.
다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839억원을 박람회 공식 총사업비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통합시 관계자는 “박람회 총사업비는 기본사업과 확대사업을 합친 703억원”이라며 “1839억원은 각 실국에서 추진하는 연계사업까지 모두 포함해 집계했던 금액이고 이후 일부 사업이 조정돼 현재 규모는 이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개막을 앞두고 여수시와 조직위가 모두 8개 사업, 169억원의 추가 지원을 통합시에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시는 여순로 노후 위험도로 정비 30억원, 전남 섬 반값여행 확대 6억원, 섬박람회 기념 지역상품권 20% 특별할인 발행 80억원, 백야~개도 야간운항 지원 3억원, 박람회 기간 여객선 반값운임 지원 10억원,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강화 및 여행상품 개발 20억원 등 6개 사업에 149억원을 요청했다. 지역상품권 사업비 80억원은 국비 40억원과 특별시비·여수시비 각각 20억원을 분담하는 방안이다.
조직위도 주행사장 운영·안전관리 강화 10억원과 박람회 기간 여객선 반값운임 지원 10억원 등 20억원을 별도로 건의했다.
통합시는 아직 최종 지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사업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내부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시 한 관계자는 “박람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사업을 외면하기도 어렵다”며 “다만 건의된 금액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사업 필요성과 활용 가능한 재원을 따져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수입 확보도 문제로 지적된다.
조직위가 입장권과 후원 등을 통해 마련하기로 한 자체수입 목표액은 120억원이다. 취재진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7월 말까지 입장권 판매 27억7000만원과 기업체 후원 11억5000만원 등 39억2000만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목표액의 32.6%다.
박람회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는 적지 않다. 조직위는 30개국 참가와 국내외 관람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행사 이후 주제섬과 테마존, 야외공연장 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수시도 연구용역을 통해 사후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 규모가 커진 만큼 재정 투입에 상응하는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행정전문가는 “국제행사 성과를 관람객 숫자만으로 평가해서는 곤란하다”며 “추가로 투입되는 재원이 실제 필요한 것인지부터 따지고, 행사 이후 시설 활용도와 관광객 증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투자비에 걸맞은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9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61일간 전남광주특별시 여수시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30개국 참가와 관람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