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 러시아 관광객 북한 방문 북러 협력 본격화

김윤미 yoong@mbc.co.kr 2024. 2. 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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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최근 북한을 방문하는가 하면 양국의 각급 대표단이 서로 오가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다방면에서 강화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있는 두 나라의 전에 없는 밀착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통일전망대 김윤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러시아 관광객 97명이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2020년 1월 코로나 19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북한이 처음 맞은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이들은 3박 4일 동안 평양과 마식령 스키장 등을 둘러보고 귀국했습니다.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러시아 관광객] "조부모님이 구소련 시절 생활에 대해 들려주셨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았어요. 텅 빈 거리, 광고가 없는 거리, 초현실적었죠."

다음 달 예정된 같은 일정의 여행 상품도 이미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나 무히나/여행사 직원] "사람들은 북한 방문을 꿈꿉니다. 북한은 놀라운 나라입니다."

북러 간의 교류 협력은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러시아 집권당을 만나 정치적 협력을 꾀했고 농업기술단과 정보산업성, 수산성, 체육성 등 다양한 분야 대표도 러시아로 달려갔습니다.

푸틴은 자신의 전용차량과 똑같은 고급 승용차 아우루스를 김정은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교수] "이 자동차는 러시아도 스스로 동의한 대북 제재 2397의 위반입니다. 명백한 자기모순이 되는 거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는 우리 정부를 향해, 러시아는 의문이 있으면 안보리를 찾아가라,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불법 제재도 함께 논의해보자는 식의 뻔뻔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을 확대하며 호위무사를 자청하고 나서는 듯한 러시아의 태도는 주목할 만합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후에도 푸틴의 지지율은 줄곧 80%를 웃돌고 있고, 고유가 등에 힘입어 경제마저 선방하면서 서방 세계의 제재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터커 칼슨 네트워크 영어 번역 제공)] "러시아와 협상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그러면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과는 더욱 강한 동질감을 느끼며 군사 정치 경제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해나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승수/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 선임연구위원] "러시아의 최근 담론이나 전문가들 분석 같은 거 보면 북한에 상당히 관심 있는, 애정 어린 분석들이 많이 나와요. 북한이 보고 있는 세계가 우리랑 같고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단 말이에요. 이걸 김정은이 직감한 것이고…"

단순한 경제 논리를 떠나 강한 신념으로 뭉치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 두 나라의 밀착이 강화될수록 한반도 정세는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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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조민우

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421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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