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연예뉴스] "우리 모두가 신세졌습니다"…이순재 빈소 조문 행렬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지난 25일 새벽, 91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에는 각계각층에서 보낸 근조화환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가득 채웠고, 스타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들어섰다. 배우이자 가수 이승기는 "이순재 선생님은 살아생전 굉장히 제가 존경하는 분이고, 선생님과는 특별한 관계였다"고 말했다. 고인은 이승기가 결혼을 할 때 선뜻 주례를 봐줄 정도로, 이승기를 많이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는 "올초 선생님께서 건강이 갑작스럽게 악화됐을 때 아내와 병문안을 다녀왔다. 선생님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당시 선생님께서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셨고, 아프신데도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서 배웅해주셨는데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비통해했다. 분야를 막론하고 멋진 대선배이자 큰어른이었던 고인을 기리는 발걸음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개그맨 최병서는 "40여 년 동안 만나뵐 때마다 어깨를 두드려주시고 좋은 말씀만 해주셨다.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좋았다"고 회상했다. 가수 이용은 "아들 왔습니다"라고 인사하며 "드라마 할 때 제가 대사를 잊어버렸더니 선생님이 '네가 연기 전공이 아니라서 그럴 수 있으니까 진짜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 진짜 아버지 같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해 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무대에 섰던 고인은 건강 문제로 하차했다. 하지만 그와의 이별이 이토록 빨리 찾아올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배우 장용은 "소식을 듣고 애통한 마음이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고, 배우 박상원은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하늘에서 멋진 작품을 하셨으면 좋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1956년 데뷔해 방송과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 활동을 해온 이순재는 90세까지 열정을 불태우며 동료, 후배 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됐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과 연기라는 것은 아무리 해도 완성은 없다. 예술 자체가 그렇다. 끝이 없고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창조적 도전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특히 연극 무대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던 그는 80대 후반에 연극 '리어왕' 장기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연극 '갈매기'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 대중문화예술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 그는 지난해(2024년) 드라마 '개소리'의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었고, 70년 연기 인생 처음으로 단독 연기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정말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이는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전한 그의 마지막 메시지가 됐다. 시대의 대배우로서, 청년 세대에 따스한 위로와 조언을 전하는 사회의 어른으로서 존경받아온 고 이순재. 아픔 없는 그곳에서는 그토록 바랐던 '햄릿'이 되어 무대를 아름답게 누빌 수 있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순재 #이순재빈소 #이순재별세 #이순재조문 #이순재장례식 #이승기 #최병서 #이용 #장용 #박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