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김장 시즌 앞두고 김치냉장고 판매 경쟁 본격화
LG, 다목적 보관 기능 강화…내달 무화과 등 6가지 식재료 전용 모드 신규 도입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역대 가장 길었던 최악의 늦더위가 지나고, 김장 시즌이 다가오면서 국내 가전 업체들의 김치냉장고 판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치냉장고가 '사계절 가전'으로 떠오르면서 예전만큼 하반기에 판매를 집중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각 업체들은 최근 각종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법정관리' 위기를 겪은 전통의 강자 위니아가 생산을 재개하고, 김치를 파는 풀무원이 식품업계 최초로 시장에 진출하는 등 향후 시장 구도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6/inews24/20241016070026147nirq.jpg)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맞춤 보관 기능을 강화하고 냉장고 속 김치 냄새 걱정을 덜어주는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AI)이 사용 패턴을 분석해 냉장고를 자주 사용하지 않을 때 제상(성에 제거)을 수행하면서 냉장고 안의 온도 상승 폭을 최소화하는 'AI 정온' 기능이 신규 추가됐다.
아울러 사용자들의 페인포인트(불편을 느끼는 점)인 '김치 냄새' 퍼짐을 줄여주는 '냄새 케어 김치통'을 새롭게 탑재했다. 이 김치통은 김치가 숙성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가스 밸브와 가스 흡수 필터를 통해 통 외부로 김치 냄새가 새어나가는 것을 최소화해 준다.
통상 김치가 숙성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일정 농도가 유지되면 김치의 맛과 유산균 성장에 도움을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된 이산화탄소로 내부 압력이 높아져 김치 냄새가 통 밖으로 새어 나간다. 이에 삼성전자는 김치통에 가스 밸브를 장착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를 넘을 때 일시적으로 가스 밸브가 열려 가스 흡수 필터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제품은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한 '스캔킵' 기능도 신규 탑재됐다. 이 기능은 소비자가 구매한 김치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마트싱스에서 스캔하면 김치 브랜드와 종류에 가장 적합한 보관 모드를 설정해 주는 기능이다. 현재 CJ 비비고 8종 35개 제품에 해당 기능이 제공되며 추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가벼운 터치만으로 상칸 도어를 자동으로 열어주는 '오토 오픈 도어' △스마트싱스에서 생활 패턴에 맞춰 냉장고 안의 밝기 조절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젠틀 라이팅' 등 편의 기능도 추가됐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는 가족 구성원마다 각기 다른 취향과 입맛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맞춤 보관할 수 있는 다목적 냉장고로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개개인의 취향과 생활 패턴까지 고려한 편리한 맞춤 기능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6/inews24/20241016070027436doju.jpg)
국내 최초의 김치냉장고를 만든 회사인 LG전자도 지난 7일 맞춤형 보관 기능을 탑재한 2025년형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하루 240번 냉기를 순환시켜 내부의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3단계 냉기케어 시스템'이 탑재돼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를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특히 11월부터는 '업가전 2.0'을 통해 △무화과 △망고 △아보카도 △토마토 △고구마 △감자와 같이 보관이 까다로운 6가지 식재료 전용 모드도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상 칸의 좌우 공간을 분리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 '다용도 분리벽' △유산균을 최대 57배까지 늘려주는 '뉴 유산균 김치+' △LG 씽큐 앱으로 포장김치 바코드를 찍고 제조 일자를 입력하면 제조사와 제조 일자에 맞춰 김치를 알아서 익히고 보관하는 'AI 맞춤 보관'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식재료 보관 요구에 맞춰 김치냉장고의 범용성을 확대하고자 이번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해 지속해서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 '풀무원 김치냉장고' 제품 이미지. [사진=풀무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6/inews24/20241016070028667rmzj.jpg)
아울러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에선 식품업계 최초로 풀무원이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출시하고 경쟁에 뛰어든 점도 눈길을 끈다. 국내 최초로 김치 박물관을 설립·운영하고 있는 풀무원은 자신들의 보유한 김치 제조 노하우에 김치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을 접목시켜 차별화에 나섰다.
신제품은 '풀무원 고메 냉각 시스템'을 탑재해 내부 온도 편차를 최소화해 김치와 식재료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냉기 토출구가 칸칸이 적용돼 보관 위치에 상관없이 냉기를 균일하게 전달한다. 특히 4가지 온도전환 모드(김치, 냉장, 냉동, 풀무원 고메)를 제공해 가정 내 서브 냉장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2가지 숙성 모드(고메 숙성, 자연 숙성)를 지원해 원하는 김치 상태에 최적화된 보관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임금 체불 사태로 '법정 관리'에 들어갔던 위니아도 올해 김장철 성수기를 앞두고 생산 정상화에 나섰다. 현재 위니아는 예년 대비 30~40% 정도 생산량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일년 중 10월~11월 김장철에 거의 모든 수요가 몰려있지만 최근에는 AI 기술을 통해 김치냉장고 본연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식재료로 보관 범위를 확대하는 등 한 철 가전을 넘어 사계절 가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올해 역시 국내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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