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신청 JTBC, 월드컵 등 중계 계속 할수 있을까”
2032년 올림픽까지 중계권 계약
중계권료만 최대 7000억 규모 추산
“수익성 악화 누적속 부담 키워” 지적

JTBC는 올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과 현재 진행 중인 북중미 월드컵에 이어 2032년까지 열리는 올림픽과 월드컵의 국내 중계권 계약을 맺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이후에도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여름올림픽과 2030년 프랑스 알프스 겨울올림픽, 같은 해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여름올림픽 등 4개가 더 남아 있다.
JTBC는 그간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독점으로 맺은 국내 중계권을 지상파 3사에 재판매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 왔다. 하지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은 금액 차이 등으로 협상이 불발돼 JTBC가 단독으로 중계했다. 북중미 월드컵 역시 MBC·SBS와는 협상이 결렬됐으며, KBS에만 140억 원에 중계권을 재판매했다.
JTBC는 3월 지상파 3사와의 중계권 협상 과정에서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료는 1억2500만 달러(약 1891억 원)”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포함해 2032년 여름올림픽까지 이어지는 전체 스포츠 이벤트의 중계권료는 5000억∼7000억 원 규모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대형 스포츠 중계를 포함한 방송 콘텐츠 서비스와 전국 극장 네트워크 운영 등 그룹의 사업 및 기능은 중단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계권료는 순차적으로 지급하는 구조로 현재까지 계약대로 납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JTBC는 그동안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지만, 수익성 악화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런 투자가 재무 부담을 키운 측면이 있다”며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의 회생절차 신청은 국내 미디어 산업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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