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 병마용 넘어뜨렸다"…구덩이로 뛰어든 남성, 관광객도 '충격'

중국의 한 30세 남성이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산시성 시안시 진시황릉의 병마용 구덩이에 뛰어들어 병마용이 손상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펑파이신문·화룽망 등에 따르면 시안시 공안국 린퉁 분국은 쑨 모 씨가 30일 진시황릉의 3호 관광 구역의 구덩이에 뛰어들어 2급 문화재인 갑옷 2점을 입은 병마용을 밀고 당겼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두 병마용은 서로 다른 정도의 손상을 입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인 샤오린(가명)은 당시 가이드의 안내로 3호 구덩이로 향하던 중, 들어서자마자 한 남성이 병마용 구덩이로 뛰어드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먼저 중간 층으로 뛰어내린 후 다시 구덩이 아래로 뛰어내렸다.
샤오린과 주변 시민들은 모두 놀라 "뭐 하느냐"고 소리쳤지만 남성은 일어나 병마용을 만지더니 이를 밀어 넘어뜨렸다. 샤오린은 "이후 남성은 땅에 누워 얼굴을 가렸고 모든 사람이 그를 욕했다"며 "이후 박물관은 문을 닫았고 직원들이 우리를 데리고 나왔으며, 그 남자가 어떻게 됐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시황릉 관계자는 "해당 구덩이가 계속 개방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언급했다.
뉴스1에 따르면 병마용 3호 관광 구역 갱도 내부에는 약 3m 정도의 높이 차가 있으며, 이 구역과 병마용 갱도 경계부에는 모두 울타리 등 보호 구조물이 설치됐다. 쑨 씨를 붙잡은 공안 당국은 그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성의 약 7배에 달하는 약 56㎢의 전체 면적을 가진 진시황릉은 약 기원전 246~208년, 38년에 걸쳐 축조됐고, 1974년 농부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진시황릉의 동쪽에는 8000여 개의 병사, 전차, 말 모양의 토용이 매장된 병마용갱이 있다. 1979년 병마용 박물관 개관 이후 중국 및 해외에서 약 1억5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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