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TIP] 퓨처스리그 구장 2부 - 남부리그

조회 9702024. 5. 6. 수정

지난 호 ‘더그아웃 팁’ 퓨처스리그 구장 북부리그 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남부리그 6개 팀의 홈구장을 찾아가 보려 한다. 전라북도 익산에서 출발해 전남 함평, 경북 문경과 경산, 마지막으로 경남 김해와 창원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야구장을 취재하며 에디터 역시 잠시나마 전국 여행을 떠난 기분이 들었다. 각 지역의 매력을 전부 담아내고 싶었지만, 지면 분량 관계상 부득이하게 전하지 못한 이야기도 많다. 퓨처스리그 직관을 떠나기 전 참고할 수 있도록 교통편과 주변 지리, 관람 시 주의 사항 등을 위주로 정리해 봤다. 평소 야구장에서는 들리지 않았던 소리, 보이지 않았던 장면을 발견할 수 있는 색다른 퓨처스리그 직관이 되길 바라며!

에디터 김서현 사진 KIA 타이거즈

#익산 국가대표 야구훈련장
전라북도 익산시 무왕로 1397 (부송동)

수원이 연고지인 KT 위즈가 사용하는 퓨처스리그 구장은 경기도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전북 익산에 있다.이곳은익산종합운동장 내에 있는데, 익산종합운동장은 축구장과 실내 체육관, 야구장이 한곳에 모인 대규모 체육시설이다. 전북에는 고교야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몇몇 학교가 있다. 우선 정대현(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부터 이진영(현 삼성 라이온즈 타격코치), 김호령까지 걸출한 프로 선수를 배출하고, 지난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왕좌에 오른 군산상일고(전 군산상고)가 있다. 2022시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과 함께, 박경완과 최형우를 배출한 전주고도 빼놓을 수 없다. 전북에는 KIA 타이거즈가 제2구장으로 사용하는 군산 월명야구장과 KT 위즈의 익산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이 전부인 터라, 야구를 사랑하는 전북 도민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할 야구장이다.

고속철도(KTX)가 다니는 익산역과 익산 고속/시외버스 터미널로부터 야구장까지는 택시로 20분, 버스로는 약 45분 정도가 소요된다. 야구장 바로 근처에 식음료를 판매하는 시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야구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영등동과 어양동이 있는데, 이곳에 다양한 식당과 카페, 대형마트가 줄지어 있다. 근처에 상권이 많아 야구장으로 배달도 가능하다.

익산야구장 관람은 전 좌석 무료이다. 또 지난 2022시즌에는 ‘익산시와 함께하는 퓨처스 서머리그 생중계’와 같은 이벤트도 진행돼 관객에게 치킨과 맥주 등 직관 간식을 선착순으로 나눠준 적도 있다. KT 위즈 구단에 따르면 익산시 차원에서 지원도 많이 해준다고 하니, 야구에 대한 시의 애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구장이다. 관광이 크게 활성화된 전주와 군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익산구장. 이곳으로 KT의 미래를 엿보러 다녀오는 건 어떨까.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
전라남도 함평군 대곡길 88-41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로 진출하기 위해 많은 도전자가 매일 구슬땀을 흘리는 이곳은 바로‘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다.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는 구장이 두 개가 마련돼 있다. 오전 11시와 1시 경기, 즉 주간 경기가 펼쳐지는 주 경기장과 6시부터 야간 경기가 열리는 보조 경기장으로, 경기장에 들어오면 관리자에게 오늘 경기가 어디서 열리는지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주 경기장에는 챔피언스 필드 좌석과 비슷한 의자가 있으나, 보조 경기장의 경우 의자가 없어 서서 봐야 한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챌린저스 필드 역시 별도의 티켓 구매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실내 연습장과 주 경기장 사이에서 선수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타지역에서 함평 챌린저스 필드로 가려면, 열차를 이용해 호남선 함평역에서 내리거나 시외버스를 이용해 함평 공영터미널로 오면 된다. 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야구장까지 거리가 먼 것은 아니지만, 야구장 근처에 서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직관을 가는 대부분의 팬은 택시 또는 자차를 이용해 방문하고 있다.

최근 딸기 케이크로 유명해져 잠실에도 팝업스토어를 열었던 ‘키친205’ 본점이 함평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함평 공영터미널과 가까이 있으니 평소 디저트에 관심이 많다면 들러봐도 좋겠다. 영산강줄기를 따라 지어진 함평 챌린저스 필드는 자연경관이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근처에 바다도 있고 드넓은 공원도 있으며, 딸기 농장도 있어 딸기 채집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야구장 근처에는 편의시설이 거의 없기에 터미널을 이용한다면 그 근처에서 음식과 필요한 것을 준비해야 한다.

#문경 상무 야구장
경상북도 문경시 호계면 상무로101 국군체육부대

누구든 거리낌 없이 환영하는 전국의 20여 개 야구장과는 다르게 특수성을 띠는 곳, ‘조국의 영광! 여기서, 우리가!’를 외치는 상무 피닉스의 홈구장이다. 이곳은 다른 구장과는 다르게 관람 전 확인해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더그아웃 매거진>이 직접 국군체육부대에 연락해 확인했으니, 상무 피닉스의 경기를 보러 가려는 독자라면 꼭 참고해주시길.

우선 방문할 때 자차와 대중교통 두 가지 방법이 있을 텐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문경 시내 점촌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10분이면 국군체육부대에 도착할 수 있다. 야구장 근처에는 편의시설이 딱히 없어서, 점촌터미널 근처 시내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자차는 부대 내부로 진입할 수 없고, 위병소 바깥에 마련된 외부인 주차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무사히 국군체육부대에 도착했다면, 행정안전실에서 출입 신고를 해야 한다. 방문 목적인 상무 야구단 경기 관람을 말하면 수속을 도와준다. 신분증을 맡기고 보안 유지를 위해 개인정보와 부대 시설 관련 보안 서약서를 작성한다. 서류 작성 후 확인이 끝나면 방문증 카드 목걸이를 받게 되는데, 그 목걸이를 가지고 있어야 야구장에 입장할 수 있다.

이렇게 모든 수속이 끝나고 주차장 앞 계단을 내려가면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그라운드가 나온다. 좌석은 100여 석 가까이 마련돼 있으며 이곳 역시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 전후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일반 관람객은 부대 외부와 야구장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야구장에서 부대 내부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는데, 이곳은 국군체육부대 관계자 전용이며 보안을 위해 절대 이용하지 말아 달라는 전언이다. 모두의 안전과 즐거운 관람을 위해 부대 측의 주의사항을 꼭 확인하고 지시에 따라주시길.

#경산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일연로640

김지찬과 김현준, 그리고 이재현. 소위 ‘굴비즈’로 불리는 이 셋이 무럭무럭 자라난 이곳, 바로 경산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다. 주변에 시가지가 거의 없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직접 찾아가 보면, 정말 근처에는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극히 드물다. 식당 두어 개와 편의점 단 한 개가 전부일 정도니 말이다. 여름에는 매우 더운 경산이니만큼, 선수도 팬도 열사병에 철저히 대비하며 낮 경기를 준비해야 할 듯하다.

경산 볼파크 또한 입장료는 무료다. 라이온즈 파크와 마찬가지로 3루가 홈팀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의 더그아웃, 1루가 원정팀이 사용하는 더그아웃이니, 자리를 잡기에 앞서 응원팀의 위치를 잘 확인해야 할 것이다. 또 2023년 기준 오전 11시 경기는 1시간 전인 10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오후 1시 경기는 1시간 30분 전인 오전 11시 30분부터 들어갈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낮은 접근성 때문에 자차를 가지고 가도 관계자가 아니면 볼파크 내부에 주차할 수 없다는 점이다. 자차를 타고 가면 근처 도로나 골목에 주차하라고 안내받는다고 한다. 대중교통으로도 경산 볼파크에 가기 위해서는 대구 지하철 2호선 사월역이나 대구선 하양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는 것이 가장 쉬울 것이다. 카카오택시 기준 사월역에서는 13,300원, 하양역에서는 10,100원 정도가 필요하다.

#상동야구장
경상남도 김해시 상동면 장척로678

새로운 구단의 수뇌부와 함께 비약을 꿈꾸는 롯데 자이언츠가 큰 기대를 거는 곳,상동야구장이다. 자차가 있다면 부산에서도 빠르게 올 수 있지만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다. 최적의 경로는 부산김해경전철 가야대역에서 하차 후 72번 버스를 타거나, 약 12분 정도 택시를 타는 것. 배차 간격을 잘 계산해 맞춰 탄다면 버스로20분 정도 걸리지만, 하차 후에도 도보로 꽤 이동해야 하므로 더운 여름에는 야구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빠르게 지칠 수도 있다. 가까운 곳에 편의시설도 없어, 필요한 것을 어디서 어떻게 준비할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더운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서 헤매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부산에서는 구포역에서 70번 버스를 타고 한 번에 근처까지 도착할 수 있다. ‘상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하차해, 2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그 밖에도 타지역에서 상동야구장에 오려면, 김해국제공항과 김해여객터미널을 통해 야구장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230여 석이 마련돼 있는 상동야구장의 경기 관람은 무료다. 또 이곳은 객석 위에 지붕이 있어 다른 야구장보다는 덜 덥게 야구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식음료 시설이 부족해 상동면 행정복지센터 근처에 있는 몇몇 식당과 카페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퓨처스리그 직관을 계획하던 팬들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지도 모르겠다. 더 많은 사람이 우리 리그의 퓨처스, 미래를 찾아갈 수 있도록 구장 내 편의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산야구장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63 마산공설운동장

2019년 창원NC파크가 개장하고, 이전까지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이었던 마산야구장이 자연스레 C팀(퓨처스 팀)만의 그라운드가 되었다. 따라서 NC는 전국 10개 구단 중 1군 구장과 퓨처스리그 구장이 가장 가까운 구단이다. 프로야구 경기가 치러지던 곳이 퓨처스리그 구장이 되면서 입장료도 사라져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타지역에서 마산야구장으로 가기 위해서는KTX를 이용해 ‘마산역’에 내리면 된다. 이름이 창원NC파크이기에 창원역, 또는 창원중앙역으로 가려는 독자들이 있다면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 반드시 ‘마산역’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창원 시내와 창원NC파크는 꽤 멀다.

마산야구장은 NC파크 바로 옆에 있으므로 주변 맛집을 찾는 것이 타 퓨처스리그 구장보다는 쉬운 편이다. 근처에는 대형마트도 여러 개 있어 직접 장을 볼 수도 있고, 관광을 겸해 근처 아귀찜 거리로 나가는 것도 추천한다. 멀리 가지 않고 야구장과 가까운 곳에서 움직이고 싶다면 마산역과 마산시외버스터미널 근처 합성동에도 먹거리가 넘치게 많다.

더운 여름, NC파크에 가게 되면 꼭 생각나는 마산 유명 베이커리 ‘코아양과’의 밀크쉐이크. NC파크 내부에 위치한 코아양과에서 판매하는 단디 쿠키를 본점에서는 만나볼 수 없지만, 훨씬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맛볼 수 있다. 마산에서 창원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대도시인 창원이니만큼 볼거리도 다양하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4년 155호 (3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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