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시아 최강’이라 불린 중국 08식 장갑차
중국은 지난 수년간 08식 장갑차를 자국의 대표적인 기계화 전력으로 내세우며 “아시아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이 장비는 8륜식 차륜형 장갑차로, 최대 30톤급 배수량과 1000마력급 엔진을 장착해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또한 30㎜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해 보병 수송과 화력 지원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이 장갑차는 방호력이 제한적이고, 기뢰·지뢰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장된 무기”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한국이 내놓은 차세대 장비, N-WAV의 등장
그런 중국의 자부심을 무너뜨린 것이 바로 한국의 35톤급 차세대 장갑차 ‘N-WAV(Next Wheeled Armored Vehicle)’다. N-WAV는 기존 K808 장갑차의 발전형으로, 방호력·기동성·탑재 능력에서 한 단계 도약한 모델이다.
810마력급 디젤 엔진과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험지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360도 전방위 상황 인식 장치를 통해 전투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전투용 통합 지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움직이는 전술 지휘소’라는 별칭을 얻었다.
압도적인 방호력과 생존성
중국 08식 장갑차가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방호력이다. 전면은 소구경 탄환까지 막을 수 있지만, RPG나 대전차 지뢰에는 속수무책이다. 반면 한국의 N-WAV는 STANAG 4569 레벨 4 수준의 방호력을 제공, 14.5㎜ 기관총탄과 포병 파편, 소형 대전차 무기 공격까지 견딜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지뢰 폭발 대응 능력을 강화해 차량 하부가 폭발하더라도 탑승 인원의 생존 확률을 크게 높였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장갑차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이 지뢰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결정적 우위라 할 수 있다.
전술적 유연성과 첨단 전자장비
N-WAV는 단순한 병력 수송 장비가 아니다. 차량 상부에는 원격 사격통제 시스템(RCWS)을 탑재해 무인화된 방식으로 기관총과 유탄 발사기를 운용할 수 있다.
또, 차량 내부에는 네트워크 기반 지휘체계가 연결돼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이는 단순히 보병을 태우고 전선에 투입하는 수준을 넘어, 전투 현장에서 지휘·정찰·지원까지 수행할 수 있는 ‘멀티 롤(Multi-Role)’ 장갑차라는 의미다. 중국 08식이 기계적 성능에만 치중한 것과 달리, 한국의 N-WAV는 첨단 전자전 환경까지 고려해 설계된 것이다.
세계 전문가들이 주목한 이유
세계 군사 전문가들은 N-WAV가 단순히 중국 08식을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차륜형 장갑차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영국의 군사 분석 매체는 “N-WAV는 방호력, 기동성, 지휘 통제 능력에서 서방의 최신형 장갑차에 필적한다”며 “특히 짧은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 것은 한국 방위산업의 저력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한 군사 평론가는 “08식 장갑차와 N-WAV는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다. 두 차량은 같은 세대의 무기가 아니다. 중국은 이제 한국을 따라잡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 방산의 전략적 의미
N-WAV의 등장은 단순히 한국과 중국의 장비 비교를 넘어선다. 한국은 이미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KF-21 전투기 등으로 세계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제 차륜형 장갑차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곧 한국이 지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중국은 자국 무기를 “최강”이라 홍보해왔지만, 실제로는 서방과 한국의 신형 무기 앞에서 그 격차가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례는 한국산 무기가 단순한 국산화의 성과를 넘어, 국제 무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주역이 되었음을 확인시켜 준 사건이라 할 수 있다.